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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한 달도 남지 않은 가운데 노동계 표심은 더불어민주당으로 기울어져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노총은 14일 16개 지역본부와 25개 산별 연맹 소속 조합원 1524명을 대상으로 벌인 ‘한국노총 조합원 정치의식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응답자 중 92.9%(1416명)는 “6월 지방선거 때 투표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투표 의향을 밝힌 응답자 절반 이상(56.6%)은 더불어민주당을 지지했으며 자유한국당(7.3%), 정의당(6.0%), 바른미래당(3.2%)을 지지한다는 응답 비율은 한 자릿수에 그쳤다. 이번 결과는 지난 11일 한국갤럽이 내놓은 정당 지지도와 유사하다. 한국갤럽 조사에서 민주당은 53%의 지지율을 기록했으며 한국당은 11%, 바른미래당은 8%였다.

이번 조사에서 눈에 띄는 부분은 한국당의 전통적 지지기반인 영남지역에서도 민주당에 대한 지지도가 높다는 점이다. 응답자들의 출신 지역과 직장 소재지가 같은 경우를 분석한 결과 영남지역의 민주당 지지율은 48.5%로 한국당 지지율(14.6%)의 세 배를 웃돌았다.

박현미 한국노총 중앙연구원 연구위원은 “6월 지방선거 후보 정당으로 56.6%의 조합원이 민주당을 선택했지만, 노동자 이해대변정당으로서 정의당과 민주당과의 지지도 차이가 7.8%포인트에 불과하다”며 “이번 6월 지방선거 조합원 민주당 지지는 차선의 선택이며 비판적 지지임이 확인됐다”고 분석했다.

정진영 기자 news119@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