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14일 오전 배리 앵글 제너럴모터스(GM) 해외사업부문 사장이 참여한 가운데 인천 부평공장 홍보관에서 열릴 계획이던 ‘경영정상화 기자간담회’에 금속노조 인천지부 한국지엠지회 소속 노조원들이 피켓을 들고 들어와 구호를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

14일 오전 배리 앵글 제너럴모터스(GM) 해외사업부문 사장이 참여한 가운데 한국지엠 인천 부평공장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경영정상화 기자간담회’가 비정규직 노조원들의 난입으로 무산됐다.

정부와 GM이 한국지엠의 경영 정상화 합의 이후 정치권을 중심으로 이른바 ‘먹튀 논란’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GM과 한국지엠 경영진은 이날 논란을 해소할 한국지엠의 청사진을 밝힐 계획이었으나 결국 ‘비정규직 노조의 기자회견’으로 탈바꿈하고 말았다. 한국지엠 정상화가 멀고 먼 길임을 보여준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날 오전 금속노조 인천지부 한국지엠지회 소속 비정규직 노조원들은 기자간담회가 열리기 10분 전인 오전 9시 50분쯤 회사측의 제지를 뿌리치고 몸싸움을 하면서 간담회가 열리는 대강당에 진입했다.

정부와 GM이 한국지엠의 경영 정상화를 지원하기로 합의했지만, 비정규직 노동자 문제를 해결할 방안은 전혀 내놓지 않고 있다는 것이 이들의 주장이었다.

황호인 한국지엠 부평비정규직지회장은 이 자리에서 “한국지엠 경영 정상화 사태가 어느 정도 진전한 만큼, 이제부터 비정규직 불법 사용 문제를 양측이 함께 논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한국지엠은 보도자료를 내고 GM과 정부의 자금 지원을 확정 지은 한국지엠이 경영정상화 계획을 충실히 이행해 내년에 흑자로 전환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GM은 경영정상화 계획에 따라 △ 한국 및 주요 수출 시장을 겨냥한 신형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제품의 디자인·개발·생산 △ 한국 및 주요 수출 시장을 겨냥한 신형 크로스오버유틸리티차(CUV) 제품 생산 △ 차세대 글로벌 차량을 위한 3기통 다운사이징 가솔린 엔진의 개발·생산 등을 국내에서 이행할 계획이다.

부평=방승배 기자 bsb@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