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달서구에 사는 대학생 김명진(20) 씨는 지난해 병역판정검사에서 신장·체중사유로 4급 사회복무요원(보충역) 소집대상 처분을 받았다. 하지만 그는 현역병으로 입영하기 위해 운동과 식이조절을 해 몸무게를 무려 16㎏을 줄인 뒤 지난 3월 ‘질병 치유 병역처분변경원’을 신청해 현역병 입영 대상 판정을 받았다. 또 경북 칠곡군 왜관읍에 사는 대학생 김동욱(21) 씨는 2차례의 체중감량에 실패하고 3번째 도전 끝에 6.2㎏을 줄여 지난 2월 현역병 입영 대상이 됐다.

대구경북병무청은 체중이나 질병 등의 사유로 보충역 등의 판정을 받은 이들 가운데 치료나 체중조절 후 현역으로 자원해 입대를 희망하는 젊은이들이 꾸준하게 증가하고 있다고 10일 밝혔다.

질병 치유 사유 병역처분변경원은 병역판정검사 결과 보충역, 전시 근로역 처분을 받은 젊은이들이 질병 또는 심신장애를 치유해 현역이나 보충역 복무를 원하는 경우, 병역판정검사를 다시 해 병역처분을 변경하는 제도다.

이같이 대구·경북에서 보충역이나 전시 근로역 판정을 받았음에도 질병 치유 사유 병역처분 변경원을 신청해 현역 판정을 받은 젊은이는 2016년 41명, 2017년 65명에서 올해는 4월까지 35명에 이른다.

대구경북지방병무청 관계자는 “자발적으로 병역을 이행하겠다는 젊은이들이 있어 대한민국의 안보는 더욱 튼튼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박천학 기자 kobbl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