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곳서 축제… 18일부터 열려

지리산 자락에서 생산된 햇차를 맛보고 대규모 단지에 핀 붉은 꽃양귀비를 감상할 수 있는 축제가 경남 하동에서 열린다.

하동군은 오는 19∼22일 우리나라 차 시배지인 화개·악양면 일원에서 ‘하동야생차문화축제’를, 18∼27일 북천면 직전리 일원에서 ‘북천 꽃양귀비축제’를 개최한다고 10일 밝혔다.

쌍계사 입구 야생차문화축제 주행사장 등에서는 힐링과 치유의 천년 차밭길 투어, 하동 가루차(말차) 시연 경연대회, 별천지 차문화 학교, 올해의 차 품평회, 대한민국 다례 경연대회, 지리산 공기캔 체험, 세계 10개국이 참여하는 세계 차문화 페스티벌 등 43개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또 하동야생차의 세계중요농업유산 등재(2017년)를 기념해 한·중·일 차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여 3국의 차 문화를 공유하는 국제 차 문화 교류 세미나가 열리고, 세계 농업유산관 등이 운영된다. 행사장에는 누구나 질 좋은 햇 녹차를 싸게 구입할 수 있는 녹차시장도 열린다.

북천 꽃양귀비 축제는 16만5000㎡의 들판에 심어진 빨강·노랑 꽃양귀비가 탐방객을 유혹한다. 행사장에서는 꽃밭에서 추억 만들기, 이색꽃밭 관람, 꽃양귀비·보리밭 미로 걷기, 허브 족욕체험, 미꾸라지·붕어잡기 등 체험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또 축제장 인근 옛 북천역에는 양보역(편도 5.3㎞)을 오가는 레일바이크와 풍경열차가 운영되고 어린이들을 위한 워크바이크, 에어바운스 등도 준비된다.

하동 = 박영수 기자 buntle@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