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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프로축구팀의 전 감독이었던 알렉스 퍼거슨 경이 뇌출혈로 5일 (현지시간 ) 긴급 뇌수술을 받고 중환자실에 들어 간 뒤, 관심어린 애정과 쾌유를 비는 메시지들이 축구계 전체로부터 홍수를 이루고 있다.

2013년 거의 27년간 감독을 맡았던 맨유 팀에서 은퇴한 뒤에도 76세의 퍼거슨은 계속해서 올드 트래포드 경기장의 모든 경기에 참석했고 코칭 팀에도 참여하는 열성을 보였었다.

유나이티드 팀은 성명을 발표 “알렉스 퍼거슨 경이 내출혈로 긴급 외과수술을 받았다. 경과는 아주 좋은 편이지만 회복을 위해 중환자실에 일정기간 있어야 한다. 가족들은 이에 대해 프라이버시를 지켜줄 것을 요청하고 있다”고 밝혔다.

영국 프로 축구 역사상 가장 성공적인 감독으로 손꼽히는 퍼거슨은 그의 맹렬한 코칭 스타일의 임무를 끝낸 뒤에도 매우 좋은 건강상태를 유지해왔었다. 다만 그는 2004년 심장 부정맥이 발견된 뒤에 심장박동기 장착 수술을 받았고 은퇴 직후인 5년전에는 엉치뼈 수술을 받은 적이 있다.

은퇴 후에 퍼거슨은 전세계를 여행하면서 그의 해박한 축구 지식을 후배 코치들과 팬들에게 전수했다. 저서 출간과 강연도 많았고 하버드 대학에서도 어떻게 맨유에서의 38개를 포함한 49개의 우승을 쟁취했는지에 대한 강연을 했다.

글래스고의 조선소에서 10대 노동자로 일했던 그는 퀸스파크 FC에서 데뷔, 레인저스 팀에서 선수생활을 했으며 1986년 월드컵 대회에서 스코틀랜드 팀의 감독을 맡았다. 이후 엘리자베스 2세 여왕에게 기사 작위까지 받았을 정도로 영국민들의 존경과 사랑을 받았다.

그는 데이비드 베컴과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영국 최대의 스타로 키워내는 데에도 큰 역할을 했다.

그의 수술소식을 접한 호날두는 소셜 미디어에다 “ 나의 진심과 기도가 당신에게 함께 합니다. 힘내요 보스!”란 글을 올렸다.

맨유 미드필더 출신의 데이비드 베컴도 젊은 시절 입단계약서에 서명하는 사진을 인스타그램에 올리고 “ 계속 건투하세요 보스. 가족들에게도 기도와 사랑을 전합니다”라고 썼다.

현재 퍼거슨의 상태에 관해서는 맨유의 발표 외에는 소식의 공개가 제한되어 있다. 뇌출혈은 뇌 동맥류 파열이나 머리에 심한 타격을 입었을 때, 또는 사소한 부상에 의해서도 발생한다고 뇌부상협회 헤드웨이의 루크 그릭스는 말했다.

그는 “모든 뇌출혈과 뇌수술은 각자의 상태에 따라 독특하기 때문에, 회복이나 장기적인 예후도 대단히 예측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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