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3거래일 연속 순매수
원·달러환율은 1060원대 하락

남북정상회담 이후 평화 분위기가 지속되면서 코스피 지수가 2500선을 다시 돌파하는 등 유가증권시장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코스닥 지수는 바이오 업종의 부진 등으로 하락세를 나타냈다. 원·달러 환율은 회담 효과로 원화 강세가 이어지며 1060원 대까지 하락하는 등 또다시 급락세를 나타냈다.

30일 오전 10시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일 종가 대비 11.71 포인트(0.47%) 오른 2504.11을 기록하면서 지난 27일에 이어 다시 한 번 장중 2500선을 넘어섰다.

남북정상회담에 대한 기대감이 본격적으로 형성된 지난 26일부터 3거래일째 회담 효과로 뚜렷한 상승세를 나타내는 모습이다. 반면, 같은 시각 코스닥 지수는 11.08포인트(1.25%) 급락한 875.41을 기록했다. 남북정상회담이 별다른 이변 없이 마무리되자 부산산업, 대아티아이, 서암기계공업 등 남북 경제협력 관련주들은 상한가를 나타냈지만 셀트리온헬스케어, 신라젠 등 제약·바이오 업종을 비롯해 화학, 의료기기 등 분야에서 약세가 나타나면서 지수 전체는 불안정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코스피에서 지난 20일부터 4거래일 간 1조 원 넘게 순매도를 했던 외국인은 26일 1710억 원, 27일 오전 10시 1611억 원에 이어 30일 오전 10시 현재 713억 원을 순매수하면서 3거래일째 순매수세를 이어가고 있다.

코스닥에서는 같은 시각 359억 원을 순매도하면서 6거래일째 순매도를 이어갔다. 코스피의 상승세에 비해 코스닥은 기대만큼의 남북정상회담 효과를 누리지 못하는 모습이다.

원·달러 환율은 원화 강세가 이어지면서 또다시 급락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전일 종가 1074.6원 대비 8.6원 내린 1068.0원에 개장한 원·달러 환율은 오전 10시 현재 1067.6원을 기록하면서 1060원 선까지 내려왔다. 연일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수출기업 등에는 다소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 27일에도 전일 종가 1080.9원에서 6.3원 급락했다.

최재규 기자 jqnote91@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