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의집’은…
27일 남북정상회담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대화를 나눈 판문점 남측 지역 평화의집은 주로 남북 간 비밀접촉이 이뤄지던 장소였다. 노태우 정부는 1988년 서울올림픽 성공을 위해 북한과의 관계 개선에 공을 들였고, 남북 간 접촉과 회담 장소로 1989년 지상 3층 건물 평화의집을 준공했다.
전두환 정부에서 남북정상회담을 추진해온 박철언 국가안전기획부장 특보는 한시해 노동당 통일전선부 부부장과 수십 차례 비밀접촉을 했는데, 이때 평화의집을 중요한 접촉 장소로 활용했다. 평화의집에서 열린 남북 간의 첫 회담은 1988년 8월 20일 개최된 남북 국회회담 제2차 준비접촉으로 평화의집이 준공되기 전 열렸다. 이후에도 평화의집은 주요 회담의 준비 또는 예비접촉에 활용됐다.
평화의집 용도가 달라지기 시작한 것은 김 위원장이 집권하면서부터다. 2014년 고위급회담을 시작으로 2015년 8월 고위급회담도 평화의집에서 열렸다. 평창동계올림픽을 계기로 남북 접촉이 벌어질 때도 평화의집이 활용됐다.
박효목 기자 soarup624@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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