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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군인으로 고용” 농담
이집트 대통령 “자랑스럽다”

이집트 출신 공격수 모하메드 살라(26·리버풀·사진)의 인기가 상한가다.

아비그도르 리버만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25일(한국시간) 트위터에 “당장 참모총장에게 전화를 걸어 살라를 이스라엘 군인으로 고용하라고 지시하겠다”는 글을 남겼다. 살라는 이날 영국 리버풀의 안필드에서 열린 2017∼2018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AS 로마와의 4강 1차전에서 2득점, 2도움을 챙겨 5-2의 완승을 이끌었다.

리버만 장관의 ‘농담’은 살라가 폭넓은 팬을 보유하고 있다는 걸 입증한다. 아랍과의 관계가 껄끄러운 이스라엘 정부의 고위인사가 이집트가 고국인 살라를 ‘극찬’했기 때문이다. 이집트는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의 분쟁에서 팔레스타인을 적극적으로 지지하며 이스라엘을 비난하고 있다.

살라는 이집트에선 영웅으로 추앙받는다. 살라는 2018 러시아월드컵 아프리카 예선 E조 5게임에서 5골, 2어시스트를 올리며 이집트를 28년 만에 월드컵 본선으로 이끌었다.

살라는 또 올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31골로 득점 선두를 달리며, 지난 23일 잉글랜드 프로축구선수협회(PFA)는 그를 이집트 출신의 첫 ‘올해의 선수’로 선정했다.

압델 파타 엘시시 이집트 대통령은 페이스북에 “이집트의 아들인 모하메드 살라에게 축하를 보낸다”며 “나는 살라가 자랑스럽다”는 글을 올려 올해의 선수 선정 기쁨을 함께 누렸다.

허종호 기자 sportsher@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