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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강남역에서 용산과 도심을 지나 은평뉴타운과 경기 고양시 삼송역으로 이어지는 신분당선 서북부 연장에 대한 예비타당성 조사 대상 사업 신청서를 국토교통부에 제출했다.

23일 서울시에 따르면 신분당선 서북부 연장 사업은 용산역과 삼송역을 잇는 18.464㎞ 길이의 노선이다. 1조6532억 원이 들어가는 큰 규모의 사업이지만, 오는 2025년 기준 하루에 30만 명이 넘는 시민이 이용할 것으로 예상하는 노선이다. 서울시가 추진하는 서북부 연장은 용산역에서 서울역(1·4·경의·공항철도 환승)·시청역(1·2호선 환승)을 지나 종로구 상명대역, 은평구 독바위역(6호선 환승) 등을 거쳐 은평뉴타운을 넘어 고양시 삼송역까지 이어진다.

도심 접근성이 떨어지는 은평뉴타운이나 지하철이 없는 종로구 서북부 주민들은 이 노선의 조속한 착공을 요구해왔다. 현재 강남역이 종착역인 신분당선은 신논현(9호선 환승)·논현(7호선 환승)·신사역(3호선 환승) 등을 지난 뒤 한강을 건너 신설하는 동빙고역과 국립박물관역을 지나 용산역까지 연장 계획이 확정돼 있다.

시는 애초 새로 선로를 깔아 노선을 연장하는 방법을 구상했다. 하지만 비용이 너무 많이 든다는 등의 이유로 지난 2014년 11월 GTX(수도권 광역급행철도)-A 노선과 신분당선 서북부 연장 일부를 공유하는 방안을 내놨다. 이후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약 6개월간 사전 타당성 용역을 거쳐 지난해 6월과 9월 두 차례에 걸쳐 예비타당성 조사 대상사업으로 해 달라고 정부의 문을 두드렸지만 선정되지 못했다. 이 과정에서 동빙고역∼삼송역을 잇는 노선안은 용산역∼삼송역으로 바뀌었고, 공사 구간도 19.48㎞에서 18.46㎞로 줄었다.

신선종 기자 hanuli@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