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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포·금천구청장 경선 컷오프
중랑구에선 단수공천 불투명
서울 구청장 선거에 출마하기 위해 더불어민주당 공천을 신청했던 박원순 서울시장 측 인사들이 잇달아 고배를 마셨다.
66.26%의 높은 지지율로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경선을 통과한 박 시장의 ‘약발’이 기초단체장 공천에선 통하지 않았다는 말도 나온다.
23일 민주당 서울시당에 따르면 박 시장과 함께 일했던 유창복 전 협치자문관, 김현성 전 디지털보좌관이 각각 마포구청장, 금천구청장 경선에서 컷 오프(공천 배제)됐다. 이들은 선거운동 과정에서 박 시장과 인연을 강조하며 ‘박원순 키즈’로 불리기도 했다.
유 전 자문관은 “1000만 서울시민을 위한 정책을 만들었다”며 마포구청장 선거에 출사표를 던졌지만, 경선에도 끼지 못했다.
박 시장이 “소통하는 서울시를 함께 만든 인물”이라고 극찬했던 김 전 보좌관도 금천구청장에 도전했지만, 경선대상 3인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이들은 결과에 불복해 22일 당에 재심을 신청했다.
중랑구청장 예비후보로 나선 류경기 전 부시장도 사정이 답답하긴 마찬가지다. 박 시장은 지난 2월 류 전 부시장의 출판기념회에서 직접 참석해 “안심하고 서울의 모든 것을 맡길 수 있는 분”이라며 지원 사격을 했었다.
하지만 생각보다 지지율이 오르지 않는 데다 민주당 공천을 놓고 경쟁 중인 시의원 출신 후보가 무소속 출마까지 거론하면서 경선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한 관계자는 “유 전 협치자문관과 김 전 디지털보좌관은 박 시장이 외부에서 영입한 인물이지만, 당내 지지가 크게 떨어진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노기섭 기자 mac4g@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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