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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中 최대 온라인 여행사 ‘씨트립’ 빅데이터 담당 위레이 총감

“과거엔 유명한곳 보러갔다면
지금은 개인화된 서비스 중시

韓, 1년 전만해도 1위 여행지
앞으로 더 많은 협력하길 바라”

“중국인들의 여행에 대한 눈높이는 최근 몇 년 간 빠르게 높아지고 개인화된 수요가 높아졌습니다. 빅데이터 분석과 인공지능(AI)이 여행의 개인화된 서비스를 향상하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중국 최대 온라인 여행사 씨트립(중국명 셰청·携程)에서 AI 연구개발과 빅데이터 분석 분야를 총괄하는 위레이(于磊·사진) 고급총감은 19일 ‘2018 세계 문화 여행 포럼’ 참석차 시안(西安)에서 문화일보와 만나 이렇게 말했다. 그는 “현재 중국인들이 부모 세대에는 평생 톈안먼(天安門)을 한 번 보는 것, 시안에서 진시황릉의 병마용을 한 번 보는 게 일생의 소원이었다”면서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중국인들은 단체로 빡빡한 일정을 따라 유명한 곳을 찍고 돌아가는 게 여행의 패턴이었으나 10년 전과 지금의 여행은 완전히 달라졌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인들이 이제는 체험, 감성, 개인화된 서비스를 중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최근 AI에 관심이 높아지면서 씨트립은 3년 전부터 인공지능 관련 인재들을 영입해 관련 연구 개발을 해오고 있다”며 “AI와 빅데이터, 로봇 등 4차 산업혁명이 여행과 나아가서는 사람들의 생활을 크게 변화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공연을 보러 올 수도 있고 주말에 일본에 잠시 가서 라멘을 먹고 오고, 미용 용품을 구입하거나 미용실에 가고 싶다면 한국에 갔다 오는 식의 개인화된 여행이 증가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AI와 빅데이터는 여행지에도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또 중국 국내에 여행 붐이 불면서 여기저기 테마파크와 리조트들을 지었지만 대부분은 특색이 없다고 지적하며, “빅 데이터 분석이 이러한 중복 투자를 막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위 총감은 상하이자오퉁(上海交通)대에서 컴퓨터공학으로 박사까지 마친 뒤 2013년 삼성전자 연구 개발 분야에 입사해 S보이스 관련 연구를 했다. 이후 2015년 씨트립에 합류해 빅데이터 분석을 총괄해왔다. 위 총감은 “한국은 씨트립의 해외 시장 중 가장 활성화한 시장 중 하나”라면서 “영어를 제외한 외국어 서비스 중 한국어가 가장 중요하며 1년 여 전만 해도 한국은 중국인이 선택하는 해외 여행지 중 압도적인 1위였다”는 점을 상기했다. 그는 “앞으로 다시 한국과 여행 분야에서 더 많은 협력과 발전을 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시안 = 박세영 기자 go@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