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마켓·옥션·티몬 속속 도입
아리따움 유료 가입 50만명
구매력 높아 안정적인 매출

특급호텔이나 골프클럽 등 고급 유통채널의 전유물로 여겨지던 ‘유료 회원제’가 최근 유통업계에서 ‘충성고객’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으로 자리 잡고 있다. 세계적인 전자상거래 쇼핑몰인 아마존의 ‘프라임 회원제’ 성공 사례처럼 충성 고객을 잡기 위한 대중화된 유료화 전략이 성공할지 주목된다.

20일 외신 등에 따르면 아마존의 유료 회원제 서비스인 ‘프라임 멤버십’ 회원 수가 1억 명을 돌파했다. 프라임 멤버십은 연회비 99달러를 내면 무료배송 및 영화·음악 등 각종 콘텐츠를 제공하는 서비스다. 미국 투자은행 분석에 따르면 프라임 멤버십 회원들은 일반 무료 회원보다 아마존에서 매년 600달러를 더 소비하는 등 브랜드 충성도가 상당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아마존 성공에 힘입어 최근 화장품, 온라인몰 등 국내 유통업계도 유로 회원제를 도입하고 있다. G마켓과 옥션을 운영하는 이베이코리아는 지난해부터 유료 회원제 ‘스마일클럽’을 시작했는데, 회원 수가 30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베이코리아에 따르면 유료 회원들은 일반 회원보다 월평균 구매 횟수가 2배 이상이다. G마켓은 최근 스마일클럽 회원을 대상으로 워너원 콘서트를 개최하기로 해 회원 수가 많이 늘어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티몬도 유료회원 제도인 ‘티몬 슈퍼세이브’를 도입했다. 가입비보다 많은 적립금을 제공하고 특가 상품도 제공한다.

화장품 업계에서도 유로 회원제가 확산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 아리따움의 스마트클럽의 경우 가입자가 50만 명을 돌파한 것으로 알려졌다. 토니모리는 2만 원가량의 가입비를 내고 ‘토니블랙 멤버십’ 서비스에 가입하면 5만 원 상당의 화장품을 증정하고 있다. 이런 움직임은 유통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일회성 저가 상품 프로모션 보다는 충성고객을 확보해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조치로 분석된다.

유현진 기자 cworange@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