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與에 특검수용 명령해야”
부산 이성권 · 대전 남충희

20일 6·13 지방선거 바른미래당 서울시장 선거 후보로 확정된 안철수 인재영입위원장은 “문재인 대통령은 특별검사 수사에 대한 논의조차 거부하는 더불어민주당에 특검 수용을 명령해야 한다”고 말했다.

안 위원장은 이날 후보 확정 뒤 기자회견에서 “(민주당원 댓글조작 사건과 관련해) 진상을 규명하라는 국민 요구에 대통령이 직접 응답해야 한다”며 “대통령 입만 바라보는 게 민주당인 것을 국민이 아는 만큼, 더 이상 (진상규명을) 미루면 진실을 은폐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사건 은폐에 급급한 경찰이 (진상규명의 핵심 포인트인) 자금흐름을 수사하는 것은 증거를 증발시킬 수 있다는 의심을 살 것이기 때문에 (경찰은) 사건에서 손을 떼야 한다”며 “특히 모든 야당이 지도부 연석 모임 등을 통해 사건의 진상을 밝히는 공동 행동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안 위원장은 “야당 지도부가 공동행동에 나설 경우 현 정부의 여론조작 실태를 그 자리에 나가 말하겠다”며 “지난 7년간 새 정치를 하겠다고 말했지만, 조작된 댓글·여론조작과 싸워온 과정에서 죽을 것 같이 힘든 모함, 송곳이 아닌 댓글에 피를 흘리는 시간을 겪었다”고 토로했다.

앞서 바른미래당 공천관리위원회(위원장 목진휴 국민대 명예교수)는 광역단체장 선거 예비후보들에 대한 단수공천 또는 경선 실시 여부를 확정했다. 공관위는 안 위원장 외에 △부산 이성권 △대전 남충희 △충북 신용한 △제주 장성철 후보 등을 각각 광역단체장 후보로 확정·발표했다.

이종훈 바른미래당 공관위 대변인은 장진영 전 최고위원이 서울시장 후보 경선을 요청했음에도 이 같은 결정을 내린 배경에 대해 “당헌 당규상 복수 후보가 있더라도 단수 추천을 할 수 있는 규정이 있다”며 “특정 단수 후보를 제외한 다른 후보자들이 심대한 부적격 사유가 있거나 후보자 간 경쟁력 차이가 두드러져 특정 단수 후보자 경쟁력이 월등할 경우 단수 추천하게 돼 있다”고 설명했다.

최준영 기자 cjy324@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