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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주전 소방수로 맹활약
5세이브로 공동 1위 올라
류중일 감독 “구질 좋아져”

LG가 5연승을 달렸다. 붙박이 마무리 정찬헌(28·사진)은 뒷문을 단단히 잠갔다.

LG는 지난 11일 SK전부터 15일 kt전까지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에서 5번 내리 이겼다. 5연승을 거두는 동안 LG 마운드의 평균자책점은 2.60. 투수력이 연승의 밑거름이 됐다.

정찬헌은 11일, 12일, 13일, 15일 등 팀이 5연승 하는 동안 4차례 마운드에 올라 1승 3세이브를 챙겼다. 12일 SK와의 경기에서 2-0으로 앞선 9회 마운드에 올라 3실점 한 게 흠. 하지만 LG 타선은 9회 공수교대 뒤 3점을 뽑아 정찬헌에게 ‘쑥스러운’ 승리를 안겼다.

정찬헌은 올 시즌 11경기에 출장, 모두 11.1이닝을 던져 7개의 삼진을 빼앗으며 5세이브(2승 1패)를 챙겼다. 두산 김강률(30), 한화 정우람(33)과 함께 세이브 부문 공동 1위다.

프로 11년 차인 정찬헌은 2016년 4월 허리 수술을 받은 뒤 남은 일정을 재활로 보냈다. 지난 시즌 8승 7패 7세이브 3홀드로 가능성을 확인했고 올 시즌 붙박이 마무리로 기용되고 있다.

류중일 LG 감독은 정찬헌, 이동현(35), 임정우(27) 등을 마무리로 고려했다. 임정우는 2016년 28세이브를 거뒀고, 이동현은 프로 18년 차로 풍부한 경험이 장점. 하지만 이동현이 슬럼프에 빠져 1군에서 제외됐고 임정우는 팔꿈치 수술을 받게 돼 전력에서 이탈했다.

남은 건 정찬헌뿐. 물론 정찬헌의 구위가 가장 좋다는 내부 평가가 있었기에 정찬헌이 주전 소방수의 보직을 맡게 됐다.

시즌이 개막된 뒤 정찬헌은 기대 이상의 기량과 성적을 유지하고 있으며 올 시즌 프로 입단 이후 처음으로 두 자리수 세이브를 노리고 있다.

직구 구속은 꾸준히 144∼146㎞를 유지하고 있고 커브, 투심패스트볼, 포크볼 등 다양한 구종의 위력도 합격점을 받기에 충분하다.

류 감독은 “정찬헌의 공이 (마무리로 경쟁했던 다른 투수들보다) 더 빠르다”며 “삼진을 잡을 수 있는 구종도 지니고 있고 고비에서도 흔들리지 않는다”고 칭찬했다.

김성훈 기자 powerkims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