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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GA투어 RBC헤리티지

시우, 마스터스서 자신감 얻어
민휘, 이글 1개 등 샷감각 좋아

김시우(23·사진)와 김민휘(26)가 미국프로골프(PGA)투어 RBC헤리티지(총상금 670만 달러)에서 기분 좋게 출발했다. 김시우는 13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하버 타운 골프 링크스(파71)에서 열린 1라운드에서 버디 5개, 보기 2개를 묶어 김민휘와 함께 3언더파 68타를 적어냈다. 김시우와 김민휘는 선두 로리 사바티니(42·남아프리카공화국)에게 4타 뒤진 공동 10위로 첫날 일정을 마쳤다.

RBC헤리티지는 PGA투어 2017∼2018시즌 48개 대회(플레이오프 4개 대회 제외) 중 25번째. 해마다 1∼2승을 거뒀던 한국의 우승이 아직 없기에 팬들은 김시우, 김민휘에게 첫 승 신고를 기대한다.

김시우는 2016년 윈덤챔피언십, 지난해 ‘제5의 메이저’ 플레이어스챔피언십에 이어 통산 3번째 우승을 노리고 있다. 김시우는 이번 시즌 초반 3차례 톱10에 진입했지만 이후 이렇다 할 성적을 거두지 못했다. 하지만 지난주 마스터스에 유일한 한국인으로 출전해 3, 4라운드에서 언더파를 남기며 공동 24위에 이름을 올려 자신감을 얻었다. 김시우는 1번(파4), 2번(파5), 6번 홀(파4)에서 버디를 낚았지만 8번(파4)과 11번 홀(파4)에서 보기로 주춤했다. 김시우는 그러나 14번 홀(파3)에서 날카로운 아이언샷으로 홀에 붙이고, 15번 홀(파5)에서는 3번째 어프로치 샷을 홀 1m 안쪽으로 올려놓아 1타씩을 줄였다.

김민휘는 10번 홀부터 출발해 보기 2개를 범했으나 이후 보기는 1개로 막고 이글 1개와 버디 4개를 보태 순위를 끌어올렸다. 특히 5번 홀(파5) 260야드에서 2번째 샷을 핀 3m에 붙여 이글의 기쁨을 안았다. 김민휘는 시즌 초반이던 지난해 10월과 11월 CJ컵 4위, 셔리너스아동병원오픈 공동 2위 등 상승곡선을 그렸으나 이후 슬럼프에 빠졌다. 지난해 말부터 출전한 9개 대회 중 8번이나 컷 탈락했다.

최경주(48)는 2언더파 69타로 공동 20위에 자리했다. 최경주는 버디 5개를 잡아냈지만, 보기 3개로 벌어놓은 타수를 잃었다. 최경주의 페어웨이 적중률은 78%로 높았지만, 그린 적중률은 55%였다. 최경주는 지난달 말 B급 대회인 코랄레스푼타카나리조트&클럽챔피언십 공동 5위가 시즌 최고 성적이며 페덱스컵 순위에선 156위로 밀려났다.

PGA투어 통산 6승을 거둔 사바티니는 버디만 7개를 잡아내는 깔끔한 플레이로 7언더파 64타를 남겨 2위권에 2타 앞섰다. 재미교포 존 허(28·허찬수)가 5언더파 66타로 맷 쿠차(40), 빌리 호셜(32·이상 미국) 등과 함께 공동 2위를 형성했다. 안병훈(28)은 2오버파로 공동 82위, 강성훈(30)은 3오버파로 공동 97위에 그쳤다.

최명식 기자 mschoi@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