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서울=뉴시스】12일 오후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KBL 챔피언결정전 서울SK나이츠 대 원주DB프로미 경기 3차전.SK 김선형이 레이업슛을 하고 있다. 2018.04.12.

SK, 챔피언결정전 8연패 탈출…문경은 SK 감독, 챔프전 첫 승

프로농구 서울 SK가 챔피언결정전에서 2패 뒤 첫 승을 신고했다. 지긋지긋했던 챔피언결정전 8연패에서도 탈출했다.

SK는 12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원주 DB와의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7전4선승제) 3차전에서 무서운 뒷심을 앞세워 연장까지 접전 끝에 20점차 열세를 뒤집고 101-99로 승리했다.

가드 김선형(15점)은 99-99로 팽팽한 연장 종료 3초를 남기고 결승 레이업슛을 성공해 이름값을 했다. 4쿼터에서도 11점을 몰아쳐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가는 역할을 했다.

원주 원정 1·2차전에서 패한 SK는 안방에서 첫 승을 신고하며 분위기를 바꿨다.

SK는 길었던 챔피언결정전 8연패에서도 탈출했다. 2001~2002시즌 대구 오리온스(현 고양 오리온)에 2연패, 2012~2013시즌 울산 모비스(현 울산 현대모비스)에 4연패, 그리고 이번 시리즈 1·2차전에서 모두 졌다.

문경은 SK 감독은 지도자 데뷔 후 처음으로 챔피언결정전에서 웃었다. 6연패 후 7경기 만에 거둔 값진 첫 승이다.

테리코 화이트와 제임스 메이스가 각각 34점, 26점을 지원했다 .

DB는 디온테 버튼이 25점 11리바운드 8어시스트로 맹활약했지만 20점차 우위를 지키지 못해 데미지가 큰 패배를 당했다.

두경민은 16점을 올렸지만 잦은 턴오버(4개)와 무리한 공격으로 스스로 흐름을 죽였다. 김선형과의 대결에서 판정패한 경기였다.

DB는 외곽슛의 호조로 한때 20점차까지 앞섰지만 SK의 드롭존 수비를 뚫지 못하며 다 잡은 승리를 날렸다. 집중력 난조로 리바운드와 턴오버에서 SK에 밀렸다.

문경은 SK 감독은 주전 가드 김선형을 승부처에서 활용하기 위해 주전에서 제외하는 변칙적인 용병술을 꺼냈다. 적중했다.

초반 분위기는 DB였다. 윤호영의 3점슛으로 시작으로 외곽슛이 폭발했고 전반에서 54-37로 크게 앞설 수 있었다.

SK는 전반에 버튼을 6점으로 잘 막았지만 다른 곳에서 구멍이 났다. 버튼에서 파생되는 공격루트를 통해 두경민, 벤슨, 김태홍, 이우정이 고르게 점수를 올렸다.

후반 들어 SK가 저력을 발휘했다. SK는 3쿼터에서 안영준의 3점슛을 시작으로 메이스의 골밑 공격을 통해 추격했다.

DB는 위기에서 설상가상으로 벤슨이 3쿼터 5분34초를 남기고 4번째 반칙을 범했다.

SK는 67-78, 일단 11점차까지 좁히며 4쿼터를 맞았다. 김선형이 폭발했다. 속공으로 11점을 올리며 분위기를 바꿨다. DB도 버튼이 맞섰다.

그러나 기세가 오른 SK는 무서웠다. 89-89 동점을 만들어 기어이 연장으로 끌고 갔다.

연장에서 버튼에게 10점을 허용하며 몰렸지만 김선형이 있었다. SK는 97-99로 뒤진 종료 51.9초를 남기고 화이트의 자유투로 동점을 만들었고 3초 전에는 김선형이 돌파로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양 팀의 4차전은 14일 오후 2시30분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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