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한국수자원공사(K-water)가 수탁 운영하는 지방상수도 사업장의 수돗물 안심확인제 담당 직원인 ‘워터코디’가 가정집을 방문해 수질 검사 내용을 설명하고 있다. K-water 제공

- 수자원公, 5년 로드맵 돌입

‘일자리 전담조직’상설화
물산업 등 투자통해 창출
민간부문만 8800개 목표
취약층에도 2만5000개

한국수자원공사(K-water)에는 ‘수돗물 안심확인 제도’가 있다. 지역 주민들로 이뤄진 ‘워터코디’가 가정집을 방문해 수돗물 수질을 무료로 검사해주는 제도다. 현재 경기 파주시와 충남 논산시 등 전국 22개 시·군·구에서 45명의 워터코디가 활동하고 있다. K-water는 올해 워터코디 109명을 더 채용해 방문 대상 가정을 현재 3만 가구에서 11만 가구까지 늘릴 계획이다. 일자리도 늘리고 수돗물 수질 만족도도 올릴 수 있어 1석 2조인 셈이다.

K-water가 이처럼 다양한 아이디어를 통해 일자리 늘리기에 나서고 있다. K-water는 올해 9000여 개를 비롯해 2022년까지 5년 간 6만2000여 개의 일자리를 만들어낼 계획이라고 11일 밝혔다. 지난해 5월 CEO와 임원 20명으로 구성된 ‘좋은 일자리 창출 전사 태스크포스(TF)팀을 구성했으며 같은 해 7월에는 일자리 창출 전담조직을 상설화했다. ‘일자리 사무국’은 K-water 내 일자리 창출을 총괄하고, ‘물산업플랫폼센터’는 물 산업과 중소기업을 키워 민간 일자리 창출에 나선다.

우선, 6만2000여 개 가운데 K-water 내부 일자리는 1500개 정도다. 현재 정부의 청년고용 의무비율은 5%인데, 이보다 높은 6% 수준으로 청년층을 채용하고 결원율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공공기관 특성상 무한정 채용을 늘릴 수는 없는 만큼 K-water는 민간부문에 대한 직·간접 투자로 민간 일자리를 6만여 개가량 창출할 계획이다.

물 에너지, 지방상수도 현대화 사업 등에 4조4000억 원을 투자해 2만3000여 개, 물산업 벤처기업 동반성장으로 물산업 일자리 1만2000여 개, 댐 주변 지역 지원사업 활성화로 취약계층 일자리 2만5000여 개를 만드는 게 목표다.

5년 로드맵의 시작은 올해다. K-water는 당장 올해 전년 대비 32% 늘어난 9000개 정도의 일자리 만들기에 돌입한다. 지난달 말부터 진행 중인 신입사원 공개채용을 통해 240명을 뽑고, 마이스터고 등과 산·학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해 청년층의 해외 진출을 돕는다. 올해 민간 일자리 창출 목표는 약 8800개다. 물 관련 중소·벤처기업 지원 등 물 산업육성을 통해 1500명, 신재생에너지 등 신규사업 투자를 통해 2600명, 댐 주변지역 지원을 통해 4600명이 일할 일자리를 만들어 낸다는 계획이다.

이학수 K-water 사장은 “물 관리와 연계한 일자리를 적극 발굴할 방침”이라며 “물 산업 중소기업 등에 대한 체계적인 지원을 통해 정부의 일자리 정책 실현에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수진 기자 sujininvan@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