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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식 강동구청장

“지속가능한 행복도시로 만들기 위해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이해식(사진) 강동구청장은 9일 문화일보와의 인터뷰에서 3선 임기 마지막 목표에 대한 물음에 이렇게 답했다. 이 구청장은 강동구의원과 서울시의원을 거쳐 지난 2008년 7월부터 현재까지 강동구청장을 역임하고 있는 베테랑 행정가이자 풀뿌리 정치인이다. 3선 연임 제한에 걸려 올해 6월 지방선거에 출마하지 못하지만 마지막까지 살기 좋은 지역을 만들기 위한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

동물복지 사업을 벌이게 된 계기에 대해 이 구청장은 “그동안 ‘동물’은 사람의 소유물이었고 복지나 행정의 대상이 아니었지만 지금은 주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중요하게 생각해야 하는 동반자가 됐다”며 “사람에게 불편을 주는 물건을 정리한다는 생각보다는 함께 자연을 만들어간다는 생각으로 착안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동물과 사람이 조화로운 삶을 추구하는 문화가 확산되는 과정의 시작에 강동구가 있었다는 것은 매우 의미 있는 일”이라며 “앞으로 이런 시도가 전국으로 확산돼 따뜻한 공동체가 많아졌으면 좋겠다”는 바램을 드러냈다.

이 구청장은 자신이 토대를 만든 도시농업에 대해서도 큰 애착을 보였다. 2008년 구청장으로 취임하면서 첫 공약으로 ‘친환경 급식’을 내세웠고 식재료를 직접 재배하기 위해 도시농업을 시작했기 때문이다. 서울 자치구 중 가장 넓은 텃밭을 조성한 이 구청장은 이제 도시농업을 산업화하려는 구상을 하고 있다. 오는 5월 일자산 자연공원에서 열리는 ‘도시농업박람회’와 같은 달 상일동에 들어설 ‘파믹스센터’ 준공을 꼼꼼히 챙기는 이유이기도 하다.

그는 “박람회를 통해 도시농업을 스마트팜과 곤충산업에 접목할 수 있도록 준비할 것”이라며 “파믹스센터도 자연 친화적 일자리를 창출하는 거점 공간화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노기섭 기자 mac4g@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