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자의 돈을 빼돌린 혐의를 받은 가상화폐 거래소 대표와 임원들에 대해 구속영장이 청구됐다.

서울남부지검 금융조사2부(부장 정대정)는 가상화폐거래소 5위 업체였던 코인네스트 김모 대표 등 거래소 2곳의 임직원 4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6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이들은 가상화폐 거래소에 투자한 고객 돈 수백억 원을 대표나 임원 명의의 개인 계좌로 이체한 혐의(업무상 횡령·사기 등)를 받고 있다. 이들은 가상화폐 거래가 이뤄지도록 매수자와 소유자를 연결해주어야 하지만, 실제로는 가상화폐를 확보하지 못해 거래할 수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위원회 금융정보분석원(FIU)과 금융감독원은 지난 1월 시중 은행을 대상으로 가상화폐 거래 실태를 점검해 위법 정황이 큰 사례를 발견해 수사당국에 통보했다. 검찰은 지난달 코인네스트 등 거래소 3곳을 압수수색하고 회계 자료 등을 확보했으며, 이달 4일 김 씨 등 4명을 체포했다.

전현진 기자 jjin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