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무안국제공항 개항 이후 처음으로 인천국제공항과의 직항로가 개설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07년 11월 무안공항 개항 이후 무안공항∼인천공항이 개설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전남도는 2일 도청에서 에어필립 항공사와 투자유치협약을 했다. 협약에 따르면 에어필립이 무안공항∼인천공항 간 왕복 노선을 매일 1회 운항하는 것으로 돼 있다. 운항 기종은 50인승인 ERJ-145 제트여객기다. 운항을 위해 남은 절차는 서울지방항공청의 안전운항 체계 변경검사 등이 있다. 안전운항체계변경검사는 취항 전 운항 예정 항공기, 정비 체계 등에 안전 저해 요소가 있는지를 확인하는 검사다. 과정이 순조로우면 이달 말 또는 다음 달 초 취항할 수 있을 것으로 전남도는 예상했다.

무안공항∼인천공항 노선이 생기면 그동안 인천공항에서 국제선을 타기 위해 열차나 버스를 이용해 장시간 이동해야 했던 지역민들의 고충이 크게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에어필립은 무안공항을 허브로 하는 노선 개설을 위해 100억 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연말까지 항공기 3대를 추가 도입해 내년부터 무안공항에서 일본, 중국, 동남아 등을 오가는 국제선도 운항할 계획이다. 에어필립은 또 전남지역에 항공기 경정비부터 중정비까지 자체 정비를 할 항공정비(MRO)시설도 구축할 계획이다.

도는 이날 세한대, 초당대와 항공인력 양성을 위한 산·학·관 업무협약도 했다. 항공사와 대학교가 협력해 맞춤교육을 하고 교육생을 항공사에서 우선 채용한다는 내용이다.

무안=정우천 기자 sunshi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