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동조합· 자활기업 등 지원
신용대출 1억5000만원으로↑
주택담보인정비율 완화 검토

신협중앙회가 사회적 금융 활성화를 위해 500억 원 규모의 기금을 조성한다. 신협은 향후 5년간 500억 원의 자체 기금을 조성해 사회적 금융의 대상이 되는 사회적기업·협동조합·자활기업·마을기업 등 영세한 사회적경제 조직을 지원해나갈 예정이다.

30일 금융위원회 등에 따르면 신협은 일정 요건을 충족한 사회적경제 조직에 대해 신용대출 한도를 1억5000만 원까지 상향 조정하고, 업무용 자산 매입을 지원하기 위해 주택담보인정비율(LTV)을 완화해주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사회적경제 조직을 위한 예금상품도 개발하고 있다. 신협의 평균 예금금리보다 0.5%포인트 이상 높은 금리를 적용하는 ‘사회적예금 상품’을 통해 이들 기업을 지원하는 재원을 마련하겠다는 것이다. 이러한 금융 지원 외에도 사업성 평가, 홍보 및 판로 지원 등을 돕는 사회적금융센터 설립도 추진하고 있다.

이러한 계획은 지난 2월 8일 총리 주재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에서 나온 ‘사회적금융 활성화 방안’의 하나로 마련됐다. 방안의 골자는 지속 가능한 사회적금융 시장을 조성하기 위한 촉매제로서 도매자금 공급기관인 가칭 ‘사회가치기금’(Social Benefit Fund)을 설립하겠다는 것이다. 사회적금융 시장을 조성하기까지 어느 정도 시간이 소요된다는 점을 감안해 정부·공공부문의 선도적 역할을 우선 강화하기로 했다. 먼저 민간재원을 중심으로 기금을 설립해 기존의 금융기관 등을 중개기관으로 인증하는 한편 세제지원 등을 통해 민간이나 은행의 참여를 유도하기로 했다. 이어 서민금융진흥원 지원과 신용보증기금·지역신용보증재단의 보증을 통해 신협이나 새마을금고의 대출을 확대하고, 전용 펀드를 둬 일반투자자의 참가를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또 정보공유 등을 위해 관련 기관 협의체를 구성하고, 사회적 성과를 확인하기 위한 평가체계를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박양수 기자 yspark@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