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노 배우 스테파니 클리퍼드
CBS 프로그램 ‘60분’ 출연 주장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성관계설을 주장해온 포르노 배우 스테파니 클리퍼드(38)가 25일 언론에 출연해 “2006년 트럼프 대통령과 성관계를 맺은 것은 사실이며, 신변의 위협을 느껴 돈을 받은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날 CBS방송의 프로그램 ‘60분’에 출연해 “트럼프 대통령과의 성관계 사실을 발설하지 않기로 하고 13만 달러(약 1억4000만 원)의 돈을 받았다”라면서 이같이 주장했다. 스토니 대니얼스라는 예명으로 활동했던 클리퍼드는 “금액이 터무니없이 낮았음에도 내가 협상도 해보지 않고 바로 ‘알겠다’고 말한 것은 두려워서였다”고 항변했다. 클리퍼드는 2006년 7월 미 네바다주 한 골프장에서 열린 골프대회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 성관계를 가졌다고 주장해왔다.

클리퍼드에 따르면 지난 2011년 한 주간지와 인터뷰 약속을 잡은 뒤 정체를 알 수 없는 남성으로부터 협박을 받았다. 의문의 남성이 주차장에서 딸과 함께 있는 자신에게 다가와 “트럼프와의 일을 잊어버려라. 엄마에게 나쁜 일이 일어나면 딸이 얼마나 불쌍하겠냐”고 협박했다는 것이다. 이후 2016년 미국 대선을 앞두고 트럼프의 변호사인 마이클 코언이 13만 달러를 건네며 비밀유지계약을 요구했다는 주장이다. 클리퍼드는 비밀유지 계약을 위반한 이유에 대해 “이제 더 이상 거짓말쟁이가 되고 싶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사람들은 나를 기회주의자라거나 돈을 벌기 위해 트럼프와의 관계를 이용한다고 말하고 있다”며 “나 자신을 변호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주말을 플로리다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함께 보낸 트럼프 대통령 내외는 클리퍼드의 인터뷰가 방송된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워싱턴으로 돌아왔지만, 멜라니아 여사는 봄 방학 전통대로 플로리다에 머물기로 했다고 백악관 관계자는 밝혔다.

김다영 기자 dayoung817@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