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대표팀의 스킵 김은정(경북체육회)이 23일 오전(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노스베이 메모리얼가든에서 열린 세계여자컬링선수권대회 일본과 예선 10차전에서 투구한 뒤 스위핑을 지시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김은정 10엔드 더블테이크아웃
일본에 9-5로 승리… 7승3패
내일 러시아 잡으면 3위 확보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은메달을 목에 건 여자컬링 대표팀이 일본을 꺾고 2018 세계선수권대회에서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했다.

스킵(주장) 김은정(28), 서드 김경애(24), 세컨드 김선영(25), 리드 김초희(22)와 김영미(27·이상 경북체육회)로 구성된 대표팀은 23일 오전(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노스베이 메모리얼가든에서 열린 일본과의 예선 10차전에서 9-5로 승리했다. 앞서 열린 스위스전에서 6-8로 패한 대표팀은 예선 전적 7승 3패가 됐고, 남은 2경기 결과에 관계없이 6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13개국이 참가한 이번 세계선수권에선 예선 1, 2위가 4강에 직행한다. 3위는 6위와, 4위는 5위와 플레이오프를 벌여 4강에 합류한다. 주최국인 캐나다(10승),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우승한 스웨덴(10승 1패)은 이미 4강에 직행했다. 대표팀은 예선 3위를 유지, 3번째로 예선을 통과했다.

감독과 선수 모두 김 씨여서 ‘팀 킴’으로 불리는 대표팀은 러시아(6승 4패), 스코틀랜드(3승 7패) 등 비교적 쉬운 상대와의 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24일 오전 3시에 시작되는 러시아와의 예선 11차전에서 이기면 3위를 확보한다. 4강 진출 플레이오프는 24일 오후 10시에 열린다.

일본과의 10차전에선 김초희가 리드로 출전했고, 김영미는 후보로 대기했다. 일본은 평창동계올림픽 준결승전에서 한국과 접전을 펼쳤던 후지사와 사츠키 팀이 아닌 코아나 토리 스킵이 이끄는 팀이 세계선수권에 참가했다.

1엔드에서 선공을 잡은 대표팀은 일본의 실수가 나오면서 3점을 스틸(선공팀이 득점)하며 기분 좋게 출발했다. 2엔드와 3엔드에 1점씩 주고받은 뒤 4엔드에서 일본에 2점을 허용했으나 5엔드에 2점을 만회하며 6-3으로 앞선 채 전반을 끝냈다. 6엔드부터 8엔드까지 후공팀이 1점씩 뽑아 대표팀은 7-5로 앞섰다.

대표팀은 9엔드에서 김은정이 마지막 스톤을 하우스에 안착시키며 2점을 얻어 승기를 잡았다. 그리고 10엔드에서 김은정이 더블 테이크 아웃에 성공하면서 역전 가능성이 사라지자 일본은 악수를 청하며 패배를 시인했다. 일본은 4승 6패로 공동 7위에 그치고 있다.

조성진 기자 threemen@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