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건축 안전진단 강화 여파
양천구, 2주 연속으로 떨어져
전국적으로도 약세 이어져

정부의 재건축안전진단 강화 영향으로 서울 양천구에 이어 노원구 아파트값도 4개월 만에 하락했다. 전국적으로는 경남북·울산, 충북, 전북, 부산 등의 집값이 약세를 이어갔다. ,

23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서울은 전주대비 상승 폭이 둔화된 가운데 양천구가(전주대비 -0.07%) 2주 연속 떨어졌으며, 노원구(-0.05%)는 재건축 단지 중심으로 24주 만에 하락 전환됐다. 용산구도 전주(0.20%)에 이어 0.17% 올라 상승 폭이 둔화됐고, 광진구(전주 0.21%→0.16%)와 동대문구(0.16%→0.09%)등도 약세를 보였다.

국민은행 리브온 시세조사에서 수도권은 용산구(전주대비 0.42%), 영등포구(0.38%), 송파구(0.37%), 강남구(0.35%), 동대문구(0.35%), 관악구(0.30%), 성북구(0.30%), 강동구(0.28%), 도봉구(0.26%), 서대문구(0.24%), 은평구(0.23%) 등이 상승 폭이 높았다. 특히 강남·강동구는 교통 호재(수서역세권 개발 및 지하철 5·8호선 연장) 등으로 상승하고, 동작구는 장승배기 종합행정타운 조성 호재로 올랐다.

반면 경기권의 평택(전주대비 -0.14%), 안산 단원구(-0.09%), 안산 상록구(-0.06%), 시흥(-0.04%), 수원 권선구(-0.03%), 화성(-0.03%), 양주(-0.03%) 등이 하락했다. 한편 지방 5개 광역시(0.01%)에서는 울산(-0.05%)과 부산(-0.01%)은 하락했고, 경남(-0.14%), 경북(-0.10%), 충북(-0.04%), 전북(-0.02%)에서는 전주 대비 떨어졌다. 반면, 대구(0.04%)와 대전(0.04%), 광주(0.03%)는 전주 대비 상승을 나타냈다. 부동산 중개업계 관계자는 “서울 아파트값은 매도와 매수 공방이 팽팽해지면서 전체적으로 보합세를 보였다”며 “미국의 금리 인상으로 한·미 간 금리 역전이 향후 부동산 시장에 하락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큰 상황”이라고 말했다.

김순환 기자 soon@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