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당에서 식사하던 손님이 만두에 들어 있던 나사못을 씹어 어금니에 금이 가는 일이 발생해 식당 업주가 입건됐다. 23일 부산 동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월 2일 부산의 한 식당을 찾은 A(53) 씨가 만두에 들어있던 1.5㎝ 길이의 나사못을 씹어 치과 치료를 받았다. A 씨는 어금니 4개에 균열이 발생했다는 진단서를 근거로 치료비 360만 원을 청구했다. 그러나 업주는 “나사못이 들어 있었을 리가 없다”고 배상을 거부했고, A 씨는 경찰과 구청에 피해 사실을 신고했다. 구청은 위생상태 점검결과 식당 내부에서 A 씨가 씹은 것과 비슷한 나사못을 발견했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원에 의뢰해 나사못이 A 씨의 입에서 나온 것을 확인하고 업주를 업무상과실치상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

부산 = 김기현 기자 ant735@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