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농구(NBA) 휴스턴 로키츠의 가드 크리스 폴(33)이 동료 선수의 벌금을 대신 내겠다고 밝혔다.

21일(한국시간) ESPN 등에 따르면 NBA 사무국은 지난 19일 미네소타 팀버울브스와의 경기 도중 고르귀 젱(28)을 심하게 밀어 넘어뜨린 제럴드 그린(32·휴스턴)에게 벌금 2만5000달러(약 2670만 원)를 부과했다.

그린이 젱과 심하게 충돌한 것은 폴과 연관돼 있다. 수비 과정에서 폴이 젱에게 반칙을 했고 젱이 폴을 밀면서 분위기가 험악해졌다. 182㎝에 불과한 가드 폴이 211㎝의 장신인 젱과 다투자, 그린이 폴을 보호하기 위해 젱을 밀어 관중석 쪽으로 넘어뜨렸다. 그린과 젱은 모두 테크니컬 반칙을 받았고 그린은 추가로 벌금까지 내게 됐다.

폴은 자신을 위해 발생한 일이라며 벌금을 대신 내겠다고 밝혔다. 그는 “젱이 그렇게 세게 민 것은 아니었다”며 “그린에게 고맙고 벌금은 내가 보전해 줄 것”이라고 말했다. 그린은 “팀 동료를 위한 행동이었다”며 “그런 일이 다시 벌어지면 안 되겠지만 이번 일로 인해 우리 팀이 더 전진하면 좋겠다”고 밝혔다. 휴스턴은 20일 현재 56승 14패로 NBA 전체 1위에 올라 있다.

조성진 기자 threeme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