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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레이보이 모델 출신 맥도걸
“15만 달러 받고 침묵” 무효訴

포르노 배우와의 섹스 스캔들이 불거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성관계를 맺었다는 또 다른 여성이 등장했다.

20일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성인잡지 ‘플레이보이’ 모델로 활동했던 캐런 맥도걸(47·사진)은 이달 초 “트럼프 대통령과의 성관계에 대한 비밀유지 합의는 무효”라며 로스앤젤레스(LA) 연방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 맥도걸은 2016년 대선 당시 성관계 사실에 침묵하는 조건으로 15만 달러(약 1억6000만 원)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플레이메이트(playmate·플레이보이 잡지 누드모델) 출신인 맥도걸은 1998년 ‘올해의 플레이메이트’로 뽑혔었다.

합의금은 트럼프 대통령과 친분이 있는 미디어그룹 아메리칸 미디어(AMI) 최고경영진이 지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AMI는 연예잡지 내셔널 인콰이어러 등을 소유하고 있다. 맥도걸은 소장에서 “AMI는 내게 거짓말을 했고 공허한 약속을 늘어놓았다. 또 지속적으로 협박하고 나를 속였다”며 “나는 계약 관계를 바로잡고 이 회사, 회사 경영진 그리고 법률가로부터 풀려나서 자유롭게 내 인생을 살고 싶다”고 밝혔다. 아메리칸 미디어와의 협상 과정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변호사인 마이클 코언이 개입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맥도걸은 “트럼프 대통령과 관계를 맺은 시기는 지난 2006년 하반기부터 2007년 상반기의 10개월 동안으로 ‘로맨틱한 관계’였다”고 밝혔다.

이는 앞서 트럼프와 맺은 성관계 비밀유지 계약이 무효임을 주장하는 소송을 제기한 포르노 배우 스테파니 클리퍼드(38)가 트럼프 대통령과 성관계를 맺었다고 주장한 시기와 비슷한 시점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세 번째 아내인 멜라니아가 2006년 3월 막내아들 배런을 출산한 이후다. 장소 역시 클리퍼드와 마찬가지로 캘리포니아주 베벌리힐스 호텔이었다.

유회경 기자 yoology@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