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에 놀이 개념을 접목한 어린이 전용 도서관이 경기 용인시에 문을 연다. 단순히 책만 갖춘 일반적인 도서관에서 탈피해 어린이 이용자들의 예술 감수성을 자극하는 증강현실(AR) 기기를 비롯한 다양한 시청각 자료가 마련돼 지역 주민의 관심을 끌고 있다.
용인시는 오는 31일 처인구 삼가동 28의 6 일원 시민체육공원에 국제어린이도서관을 연다고 16일 밝혔다. 지하·지상 1층(연면적 1만5869㎡) 규모의 건물에는 5000여 권의 국내·외 어린이 도서를 갖춘 ‘책 놀이터’와 다양한 예술체험을 할 수 있는 공간이 갖춰졌다. 책 놀이터에는 개방형 서고와 푹신한 소파, 놀이기구 등이 설치돼 어린이들이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책을 볼 수 있다. 국내 신진 미디어아트 그룹인 ‘사일로 랩(SILO LAP)’의 작품과 미술 체험 시설도 마련됐다. 체험형 공연을 즐길 수 있는 증강현실(AR) 기기와 온 가족이 함께 마음껏 책을 읽으며 캠핑을 할 수 있는 텐트도 설치됐다.
지하에는 청년 예술가들이 4차 산업혁명시대의 산업과 연계된 예술작업을 하며 어린이 대상 체험교육을 실시하는 작업실과 어린이를 위한 예술코딩교육 등이 진행되는 어린이 스튜디오 등이 들어선다.
시설은 용인문화재단이 위탁 운영할 예정이고, 오는 31일 개관을 맞아 페스티벌이 열린다. 정찬민 용인시장은 “용인의 어린이들에게 그동안 부족했던 문화체험공간을 제공하게 돼 기쁘다”며 “용인 어린이들을 국제적 인재로 키우기 위해 만든 이 도서관이 많은 시민의 사랑을 받게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용인=박성훈 기자 psh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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