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한 대학교 인근 육교가 붕괴되면서 최소 4명이 사망하고 9명이 부상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15일 AP통신에 따르면, 이날 오후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플로리다국제대학(FIU) 인근에서 공사 중이던 육교가 붕괴돼 8차선 도로를 덮치면서 육교 밑을 지나던 8대의 차량을 덮쳤다. 이로 인해 현재까지 4명이 숨지고 9명이 부상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매몰자가 있을 가능성이 커 정확한 사상자 수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빌 넬슨 플로리다주 상원의원은 지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6∼10명이 사망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고 밝혔다.

FIU 인근의 켄달권역의료센터의 의사 마크 매케니는 “현재까지 10명의 환자가 이송돼 왔으며 이 가운데 2명이 아주 위독한 상태”라며 “환자 1명은 아주 심각한 뇌 손상을 입었다”고 전했다. 구조 작업을 진행 중인 소방당국은 “아직 정확한 피해자 규모는 확인되지 않았다”며 “수색견과 크레인, 특별 수색대를 동원해 매몰자 수색 작업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고가 발생한 곳은 사우스웨스트 8번가를 지나 FIU와 스위트워터를 잇는 길이 약 60m의 육교다. 지난 10일 경간(俓間)이 가설치됐으며, 무게가 950t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내년 완공 예정이어서 육교 위에 보행자는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다영 기자 dayoung817@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