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1兆 규모 ‘자와 원 프로젝트’
1100만 가구에 전력공급예정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인도네시아 최대 규모 복합화력발전사업인 ‘자와 원 프로젝트’(조감도)를 수주했다고 16일 밝혔다. 발전소가 완공하면 인도네시아 자바 섬 서부 칠라마야 지역 1100만 가구가 전력 혜택을 입게 될 전망이다.

삼성물산·제너럴일렉트릭 파워(GE Power)·피티 메인도(PT Meindo) 컨소시움은 지난 14일 인도네시아 현지에서 발주처인 특수목적법인(SPC) 자와사투파워(JSP)와 복합화력발전 건설 프로젝트를 1조 원에 EPC(설계·조달·시공) 계약을 체결했다. 삼성물산 지분은 전체금액 중 절반이 넘는 5100억 원 규모다.

이번 프로젝트는 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에서 동쪽으로 약 100㎞ 떨어진 칠라마야 지역에 1760㎿ 규모의 복합화력발전소를 건설하는 사업이다. 이는 인도네시아에서 운영 중이거나 건설 중인 발전소 중 최대 규모로, 준공 후 최대 1100만 가구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공사는 3월 시작해 2021년 9월에 준공 예정이다.

삼성물산은 2015년 인도네시아 정부가 발표한 3만5000㎿ 규모 국가 전력 확충 계획의 주요 공사 중 하나인 자와 원 프로젝트를 수주함에 따라 추가 수주도 기대되고 있다고 밝혔다.

삼성물산은 인도네시아에서 1989년 제일제당 공장 공사를 시작으로 라자왈리 빌딩, 무아라따와르 가스터빈 발전소, IFC2 빌딩 등 다양한 프로젝트를 수행했다. 특히 무아라따와르 발전소는 당시 인도네시아 전력청(PLN)이 발주한 공사 중 처음으로 공기 단축을 실현했으며, 준공 때까지 무재해를 달성해 인도네시아 부통령으로부터 안전관리 대상을 받았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인도네시아에서 풍부한 공사를 수행한 경험이 이번 수주의 바탕이 됐다”며 “올해 첫 해외 수주를 한 만큼 앞으로 다른 나라에서도 양질의 사업 수주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순환 기자 soon@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