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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동·마포 거래량 2.6배 증가
재건축 이슈 양천도 2.4배↑
4월 양도세 중과 시행 앞두고
다주택자 매물 많이 나온 듯

2월 임대사업자 등록 9199명
지난해 보다 2.4배나 늘어

4월 양도소득세 중과 시행을 앞두고 올해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량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강남권 등 고가아파트 지역 거래량이 급증했다. 올해 두 달 동안 임대사업자 등록도 1만8500명을 넘어섰다.

15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올 1~3월(12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2만5792건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1만1718건에 비해 2.2배 수준이다.

올해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는 대부분 지역에서 활발했다. 용산구가 1188건으로 지난해 동기 239건보다 4.9배나 늘었고, 강남구도 1722건이 거래되면서 지난해 같은 기간 656건보다 2.6배나 증가했다. 또 성동구 1202건(457건)와 마포구 1069건(411건), 성북구 1528건(579건)도 전년동기 대비 2.6배나 증가했다. 이밖에 재건축 이슈가 있는 양천구 1170건(486건)와 마곡지구 아파트 매물이 본격적으로 나온 강서구 1396건(566건)가 전년동기보다 각각 2.4배나 늘었다.

강남권은 송파구가 서울에서 가장 많은 거래량(2028건)을 보이면서 지난해 동기 797건보다 2.5배나 증가했다. 또 강동구도 1343건이 거래되면서 지난해 동기(589건)의 2.2배, 서초구가 1196건(555건)으로 2.1배 증가했다. 전통적으로 거래량이 많았던 노원구는 올해 1987건이 거래되면서 지난해 동기(1148건)보다 1.7배 증가했다. 이처럼 올해 들어 매매 거래량이 급증한 것은 4월 시행에 들어가는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임대사업자 등록을 꺼리는 다주택자들이 매물을 많이 내놓아 거래량이 급증했다는 것이다.

지난 2월 주택임대사업자 등록도 9199명으로 지난해 2월(3861명) 대비 2.4배나 늘었다. 1월 9313명까지 합치면 임대사업자 등록은 올해만 1만8512명에 달했다. 한편 2월 말 기준 전국에 등록된 개인 임대주택 사업자는 27만7000명이며, 이들이 등록한 임대주택은 총 102만5000가구로 잠정집계됐다.

부동산중개업계 관계자는 “2월 말까지 강남권과 용산구 마포구 등에서 다주택자 매물이 많이 나오면서 거래량이 크게 늘어났다”며 “다만 최근 들어서는 급매물이 주춤한 상태여서 3월 거래량이 향후 서울 집값 변화의 가늠자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순환 기자 soon@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