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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26위 비교하면 높은 수치
페더러 271.1점으로 1위 차지
한국 테니스의 간판 정현(22·한국체대·사진)이 세계 정상급 위기관리 능력을 입증했다.
14일(한국시간) 남자프로테니스(ATP)투어에 따르면 정현은 브레이크 포인트와 타이브레이크 승률, 3세트 또는 5세트 등 마지막 세트 승률을 더한 위기관리 지수에서 233.2점으로 8위에 올랐다. 세계 랭킹 26위에 비교하면 월등히 높은 수치다.
세계 1위 로저 페더러(스위스)가 271.1점으로 1위, 스탄 바브링카(11위·스위스)가 249.4점으로 2위, 라파엘 나달(2위·스페인)이 246.6점으로 3위다. 노바크 조코비치(13위·세르비아), 후안 마르틴 델 포트로(8위·아르헨티나), 닉 키리오스(20위·호주), 알렉산더 즈베레프(5위·독일) 등이 4∼7위에 자리했다.
정현은 타이브레이크 승률이 69.2%로 전체 5위다. 중요한 순간에 흔들리지 않는다는 뜻이다. 이는 뛰어난 리턴 능력 덕분으로 풀이된다. 정현은 에이스와 더블폴트 비율, 서브 게임 승률, 서브 성공률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서브 지수에서는 62위지만 리턴 게임의 경기력을 종합한 리턴 레이팅에서는 9위에 올라 있다.
상대 서브를 받아내 스트로크 대결로 가면 득점 확률이 높아진다. 정현은 15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인디언 웰스에서 열리는 BNP 파리바오픈(총상금 797만2535달러) 16강전을 치른다. 상대는 우루과이의 파블로 쿠에바스(34위)로, 이번이 첫 맞대결이다. 이기면 8강에서 페더러-제러미 샤르디(100위·프랑스) 경기의 승자와 격돌한다.
조성진 기자 threeme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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