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부터 상복부 검사비 보험
본인부담 최소 6만원→2만원

4월부터 간·담낭 등 상복부 초음파 검사비 부담이 반값 이하로 내려간다.

보건복지부는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대책의 후속조치로 오는 4월 1일부터 상복부 초음파의 보험 적용 범위를 전면 확대하는 내용의 ‘요양급여의 적용기준 및 방법에 관한 세부사항’ 고시 개정안을 19일까지 행정 예고한다고 13일 밝혔다.

그동안 간·담낭·담도·비장·췌장의 이상 소견을 확인하는 상복부 초음파 검사는 4대 중증질환(암·심장·뇌혈관·희귀 난치) 의심자나 확진자 등에 한해 제한적으로 보험이 적용됐었다.

4월부터 건강보험 적용이 확대되면서 B형·C형 간염, 담낭질환 등 상복부 질환자 307만여 명의 의료비 부담이 평균 6만∼16만 원에서 2만∼6만 원 수준으로 줄어들 전망이다. 초음파 검사는 지난해 기준 비급여 의료비가 1조4000억 원에 달하는 등 규모가 가장 큰 비급여 항목이었다. 정부는 2021년까지 단계적으로 모든 초음파 검사에 대해 보험 적용을 확대할 계획이다.

올해 하반기에는 하복부 초음파에 보험을 확대 적용한다. 복부 초음파는 일반초음파와 정밀초음파로 구분된다. 일반초음파는 의사의 판단하에 상복부 질환자 또는 의심 증상이 발생해 검사가 필요한 경우 보험이 적용되고, 정밀초음파는 만성간염·간경변증 등 중증질환자에 대해 보험이 적용된다.

또 이후에 새로운 증상이 있거나, 증상 변화가 없더라도 경과 관찰이 필요한 고위험군 환자의 경우 추가 검사에 대해서도 보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다만, 초음파 검사 이후 특별한 증상 변화나 이상이 없는데 추가 검사를 하는 경우에는 본인 부담률을 80%로 높게 적용하기로 했다. 또 의사가 직접 실시하는 경우에만 수가를 산정할 수 있게 할 계획이다.

이용권 기자 freeuse@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