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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광수와 정유미가 ‘배우’로 돌아왔다.

두 사람은 10일 처음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라이브’(극본 노희경)를 선보였다. 한동안 SBS ‘런닝맨’과 tvN ‘윤식당’에서 예능인으로 두각을 보였던 이광수와 정유미는 초임 경찰 역할을 훌륭히 소화하며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는 데 성공했다.

‘라이브’는 바쁘게 돌아가는 지구대를 배경으로 경찰들의 소소한 일상을 다룬 드라마. 이 드라마 안에서 이광수와 정유미는 두 가지 역할을 동시에 소화한다. 경찰로서의 삶 외에도, 경찰의 삶을 시작한 사회 초년생의 애환을 온몸으로 웅변한다.

11일 방송된 2회에서는 지구대로 처음 출근한 염상수(이광수)와 한정오(정유미)의 모습이 그려졌다. 드디어 좁은 취업문을 뚫은 두 사람에서 핑크빛 미래가 그려질 것이란 기대는 잠시였다. 혹독한 교육생 생활을 마치고 들어간 지구대에는 그들의 상상을 초월하는 험난한 경찰 생활이 기다리고 있었다.

‘언어의 연금술사’라 불리는 노희경 작가의 대본은 이광수·정유미, 두 배우의 섬세한 연기를 통해 꽃을 피우고 있다. 민중의 지팡이라 불리는 경찰로서의 자부심 뒤에 숨어 있는 사회초년병들의 애환이 살아 숨 쉰다. 식사하다가 밥도 다 먹지 못한 채 현장으로 뛰어나가고, 베테랑 선배들 앞에서는 한없이 작아진다.

‘라이브’는 기존 경찰 소재 드라마는 결이 다르다. 멋지고 폼 나게 강력 사건의 피의자를 잡기보다는 실제 지구대 안에서 일어나는 일상에 초점을 맞춘다. 주취자들 틈바구니에서 얼떨떨한 표정을 짓는 그들의 모습은 현실성 있게 다가온다. 이광수·정유미의 과장되지 않고 현실에 발붙인 연기는 이 드라마의 매력을 배가시킨다.

한편 ‘라이브(Live)’는 전국에서 제일 바쁜 ‘홍일 지구대’에 근무하며 일상의 소소한 가치와 정의를 지키기 위해 밤낮없이 바쁘게 뛰며 사건을 해결하는 지구대 경찰들의 이야기다.

안진용 기자 realyong@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