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눈감고 손모아…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8일 오전 경기 고양시 일산킨텍스에서 열린 제50회 대한민국 국가조찬기도회에 참석해 기도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 국가조찬기도회 참석

“남북대화·美 지원이 만든 성과”

문재인 대통령은 8일 “대북특사단이 평양을 다녀왔는데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를 위한 큰 발걸음이 됐다”며 “남북 간의 대화뿐 아니라 미국의 강력한 지원이 함께 만들어 낸 성과”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경기 고양시 일산킨텍스에서 열린 제50회 대한민국 국가조찬기도회에 참석해 “이제 한고비를 넘었지만,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인 평화에 이르기까지 넘어야 할 고비들이 많다”며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이 대북특사단 방북 이후 공개 메시지를 낸 것은 처음이다.

문 대통령은 “기대 반 걱정 반으로 지켜보신 분들이 많을 것이며, 나라를 위하는 같은 마음이라고 생각한다”며 “오랜 반목과 갈등으로 아물지 않은 상처가 우리 안에 있는 것도 사실”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그러나 우리 운명을 남에게 맡길 수는 없는 노릇”이라며 “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와 손잡고 북한과 대화하며 한 걸음 한 걸음씩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을 위한 초석을 놓겠다. 그것이 진정으로 상처를 치유하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대북특사단으로 북한을 다녀온 정의용 국가안보실장과 서훈 국가정보원장은 이날 오전 방북 결과를 설명하기 위해 미국으로 출발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정 실장 등은 2박 4일간 미국에 머물면서 국가안보회의(NSC), 중앙정보국(CIA), 국무부, 국방부 최고위급 관계자들을 만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만날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는 지난 6일 정 실장이 북한을 방문하고 돌아온 뒤 허버트 맥매스터 미국 국가안보보좌관과 통화를 했다고 밝혔다. 정 실장은 방북 결과 브리핑에서 “미국에 전달할 북한 입장을 저희가 별도로 갖고 있다”고 설명한 바 있다. 이와 관련,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미국에 별도로 전달할 내용은 미·북 대화 의지에 대한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발언”이라고 말했다.

김병채·유민환 기자 haasskim@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