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2018 FW헤라서울패션위크 오프닝을 장식할 김혜순 한복디자이너가 지난해 9월 중국 베이징 포시즌스 호텔에서 열린 LG생활건강 브랜드 ‘후’ 궁중연향 행사에서 선보인 궁중복식 패션쇼 모습. LG생활건강 제공

- 19일 DDP서 개막

김혜순 디자이너 컬렉션 선봬
현대적 재해석 한국의 美 알려
런던과 디자이너 협업 논의 등
글로벌협력으로 해외진출 모색
美洲 등서 바이어 180명 참석

올해 서울패션위크가 오프닝 무대에 최초로 한복을 올리는 등 ‘한국의 미’를 알리면서 시작된다. 동시에 런던패션위크와의 협업 등 글로벌 협력 확대를 추진해 국내 신인 디자이너들의 해외진출을 본격화한다.

서울디자인재단은 오는 19일부터 24일까지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개최되는 ‘2018 FW헤라서울패션위크’의 오프닝 무대에 김혜순 한복 디자이너의 컬렉션이 오른다고 7일 밝혔다. 서울패션위크 오프닝을 한복이 장식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서울패션위크 총감독을 맡은 정구호 디자이너는 기자회견에서 “다양한 이들에게 한복을 알리는 기회가 됐으면 한다”면서 “모던한 스타일, 재미있는 무대 등 현대적으로 재해석된 쇼를 보여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 총감독은 그동안 한국 전통 가구 컬렉션을 선보이고, 사극 영화에서 아트디렉터로 참여하는 등 한국 전통의 미에 많은 관심을 보여왔다.

37개 디자이너 브랜드가 참여하는 이번 서울패션위크는 한국의 미를 강조하는 동시에 글로벌 협력도 확대한다. 영국패션협회와 디자이너 지원, 협업 방안을 논의해 해외 진출을 도모한다는 계획이다. 국내 유망 디자이너들이 런던패션위크 무대에 오르고, 해외의 디자이너들이 서울패션위크에 참여하는 등의 방안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를 시작으로 런던뿐 아니라 파리, 뉴욕패션위크와의 협력도 확대할 계획이다.

이번 서울패션위크에는 미주, 유럽 지역 하이엔드 백화점과 온라인 편집샵 바이어 50명, 아시아권 백화점 및 편집샵 바이어 130여 명을 비롯해 중동바이어들도 참가한다. 지난 2016년 신설된 전문 수주상담회 ‘제너레이션넥스트 서울’ 프로그램에서는 90여 개의 디자이너 브랜드와 신진 디자이너가 참여하는 수주 상담회, 제너레이션 넥스트 패션쇼 등이 총 13회 개최된다. 패션지 보그 이탈리아의 수석 에디터 사라 마이노 등 세계적인 패션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멘토링 세미나도 마련된다. 정 총감독은 “패션쇼, 런던쇼룸 등을 통해 디자이너들의 안정적인 해외 진출을 도모할 계획”이라면서 “실력 있는 국내 디자이너들의 높은 수주성과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서울패션위크 기간 DDP 뿐만 아니라 강남, 종로 등 서울 전역에서도 29개 브랜드의 오프쇼가 시민들에게 공개된다. 또 모든 컬렉션은 서울패션위크 공식 홈페이지, 어플리케이션 등 온라인을 통해 라이브로 생중계될 예정이다.

유현진 기자 cworange@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