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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 병원장에 김동욱 교수

학교법인 가톨릭 학원이 국내 최초로 혈액질환을 독립적으로 종합진료하는 전문 병원을 설립했다.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은 지난 1일부터 조혈모세포이식센터를 ‘가톨릭 혈액병원’으로 확대·개편하고 지위를 격상했다고 6일 밝혔다. 초대 가톨릭혈액병원장에는 만성골수성백혈병 분야의 세계적 권위자인 혈액내과 김동욱(사진) 교수가 임명됐다.

그간 서울성모병원 조혈모세포이식센터는 다른 국내외 대학병원 등 3차 의료기관에서 의뢰한 환자들이 몰려 ‘혈액암의 4차 병원’으로 인식됐다. 1983년 국내 최초의 동종조혈모세포 이식에 성공한 후, 지난해에는 세계 최초로 단일기관 7000케이스 조혈모세포 이식에 성공했다.

‘가톨릭 혈액병원’은 서울 소재 3대 가톨릭대 부속병원인 서울성모병원, 여의도성모병원, 은평성모병원(내년 5월 개원예정)을 하나의 네트워크로 묶어 관련 의료진과 병상을 통합 운영한다. 서울성모병원은 동종이식 등 고난도 치료와 신약 임상시험 중심, 여의도성모병원은 항암요법·신약 임상시험·합병증 환자 관리 중심, 은평성모병원은 항암요법·자가이식·신약 임상시험·합병증 관리 중심의 치료를 차별적으로 제공한다. 그 외 지역의 6개 부속병원은 동일한 수준의 지역거점 혈액질환센터를 구축한다.

김동욱 원장은 “혈액질환 치료를 표준화하고, 진료·연구 역량을 세계 최고 수준으로 향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해완 기자 parasa@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