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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그룹 시크릿의 소속사 TS엔터테인먼트가 멤버 송지은의 ‘계약 종료’ 선언에 대해 엄중히 대처하겠다고 밝혔다.

TS 측은 2일 “당사는 멤버에게 전속계약을 성실히 이행할 것을 요청했으나 지난 28일 일부 멤버가 개인 SNS를 통해 일방적으로 그룹 탈퇴 및 계약 종료 의사를 나타냈다”면서 “상호 합의된 전속계약을 토대로 활동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지만, 당사와 합의되지 않은 활동이 무단으로 계속될 경우 적극적이고 엄중한 법적 대처를 하겠다”고 밝혔다.

시크릿과 TS는 그동안 이견으로 그룹 활동이 사실상 중단된 상태였다. 2009년 10월 체결한 전속계약이 만료될 즈음인 2015년 3월 계약을 갱신했으나 2016년 9월 한선화가 탈퇴했고, 송지은·전효성 등은 개별 활동을 해왔다. 꾸준히 해체설이 돌았다.

그러다 송지은이 지난 28일 SNS에 ‘그룹 탈퇴’를 공식화했다. 송지은은 “2009년 데뷔해 활동한 소속사 TS에 대한 감사의 마음은 변함이 없으나 고민 끝에 2017년 8월 소속사를 상대로 대한상사중재원에 전속계약부존재 중재신청서를 냈고, 얼마 전에 전속계약의 효력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판결을 받았다”며 “저는 앞으로 시크릿 팀을 떠나 송지은이라는 이름으로 새로 시작하려 한다”고 말했다.

송지은은 계약이 갱신됐음에도 불구하고 탈퇴하는 이유로 “TS가 정산 의무를 투명하게 이행하지 않았고, 이로 인해 신뢰관계가 깨졌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김태송 TS 대표는 “2015년 계약 당시 5년 연장했다. 정산되지 않은 것도 없고, CCTV 등 관련 증거 자료가 다 준비돼 있다”며 “중재원의 결정이 사법적 판단은 아니므로 필요하다면 법적으로 대응하겠다. 그동안 최대한 활동을 지원하려 했는데 이런 일이 벌어져 매우 아쉽다”고 설명했다.

김인구 기자 clark@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