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서울시립대(총장 원윤희)가 개교 100주년을 맞아 재학생들의 의견을 적극 반영한 이색적인 입학식을 가져 화제다. 서울시립대는 지난달 28일 서울 동대문구 전농동 본관 대강당에서 신입생과 학부모, 재학생을 비롯해 박원순 서울시장과 권오병 총동창회장 등 20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펀펀(Fun Fun)한 입학식’을 개최했다고 2일 밝혔다.

입학식 본 행사에 앞서 교내 곳곳에서는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거리들이 준비됐다. 정문부터 행사장 주변까지 재학생들의 거리 공연이 이어졌고, 무대 옆 푸드트럭에는 츄러스와 커피 등 다양한 음식들도 제공됐다.(사진)

특히, 교내 밴드 연합동아리가 제안한 거리공연은 페이스북을 통해 받은 신입생들의 신청곡으로 꾸며져 높은 인기를 끌었고, 공연 홍보 영상 조회도 6000건이 넘었다. 행사장으로 가는 길목에는 ‘경영학도들이여, 회계하라(경영학부)’ ‘교복을 벗고 사복으로(사회복지학과)’ 등 재학생들이 만든 재치 있는 전공 소개 현수막들도 걸려 눈길을 끌었다.

대학 운영위원장을 겸직하고 있는 박원순 시장은 매년 하던 평범한 축사 대신 대학 생활을 시작하는 신입생들에게 당부의 말을 전하기도 했다. 입학식에서는 신입생이 부모님께 보내는 영상편지도 상영돼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올해 서울시립대에 입학한 신입생은 37개 학부·과에서 인문·자연·예체능계 학생 1791명이다.

임대환 기자 hwan91@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