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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타 아르헤리치(올리비에 벨라미 지음, 이세진 옮김 / 현암사) = 아르헨티나 출신의 마르타 아르헤리치는 피아니스트계의 살아 있는 전설이다. 뛰어난 테크닉과 열정적 연주로 2010년 ‘BBC 뮤직 매거진’이 뽑은 ‘역대 최고의 피아니스트’ 9위에 올랐다. 책은 강렬한 연주만큼이나 파란만장했던 그의 삶과 사랑, 피아노에 대한 기록이다. 336쪽, 1만7000원.



★존 포드(태그 갤러거 지음, 안건형·신범식 옮김 / 이모션북스) = 존 포드는 미국 영화 역사상 가장 위대한 감독 중 한 명으로 꼽히는 인물이다. 그만큼 미국 문명사를 다양한 시각과 장르에서 다룬 감독은 많지 않다. 코미디, 멜로, 모험 등 거의 모든 장르를 섭렵했다. 영화 비평가인 저자는 한 마디로 압축하기조차 어려운 존 포드와 그의 작품 세계를 묵직하게 풀어낸다. 638쪽, 2만8000원.



★행복하게 늙고 싶다 아프지 않게(소에지마 다카히코 지음, 홍성민 옮김 / 더난출판사) = 이제 막 65세가 된 전직 대학교수이자 저술가인 저자가 ‘노인 초년생’ 입장에서 노년에 대한 소회, 건강에 대한 단상, 현대 의학에 대한 비판을 풀어쓴 실용서이자 에세이. 현실을 지적하며 통증이 일상이 된 노년의 삶을 철저하게 돌아보고 점검한다. 188쪽, 1만2000원.



★침팬지 폴리틱스(프란스 드 발 지음, 장대익·황상익 옮김 / 바다출판사) = 세계적 영장류학자 프란스 드 발의 고전. 출간 즉시 영장류학자들로부터 과학적 성과를 인정받아 베스트셀러가 된 책으로, 이번 책은 25주년 기념판이다. 고도의 정치적 기법으로 관계와 서열을 그물처럼 엮어가는 아른험의 침팬지 집단을 관찰하며 이들의 정치 기원이 인간의 기원보다 더 오래되었음을 각인시킨다. 344쪽, 1만8000원.



★내가 찾던 파리 상점(쓰쓰미 노부코 지음, 이소담 옮김 / 모노클) = 일본의 유명 아나운서가 쓴 파리 가이드북. 독특한 문구, 잡화를 수집하는 저자는 20년 동안 서른 번 넘게 파리를 취재하며 파리지앵의 사랑스러운 단골 숍들을 발견해 이 책을 펴냈다. 파리의 물건들을 1000종 이상 담고 있다. 160쪽, 1만1800원.

<종합문화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