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대구서 통합이후 첫 회의 바른미래당 유승민(오른쪽부터)·박주선 공동대표와 류성걸 대구시당공동위원장이 27일 오전 대구 신천동 대구시당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김낙중 기자 sanjoong@

홍준표 “항공기소음문제 해결
김해국제에어시티 건설할 것”

유승민 “대구공항·K2공군기지
경북지역 통합이전 당론 추진”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27일 경남 김해를 방문해 김해신공항 소음 대책 등 지역 이슈를 챙기며 본격적인 부산·울산·경남(PK) 지역 민심 끌어안기에 나섰다. 바른미래당 지도부는 창당 후 처음으로 ‘보수의 심장’으로 불리는 대구를 방문해 지역 맞춤형 공약을 제시했다. 6·13 지방선거를 겨냥한 각 정당의 영남 지역 쟁탈전이 갈수록 뜨거워지고 있다.

홍 대표는 이날 오전 경남 김해에 있는 중소기업비즈니스센터를 방문, 김해신공항 확장 건설에 따른 항공기 소음 문제를 해결할 대책으로 ‘김해 국제에어시티’를 건설하겠다고 밝혔다. 국토교통부가 2016년 6월 김해신공항 건설을 확정했으나, 이후에도 소음과 안전 등을 둘러싼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특히 더불어민주당 경남지사 선거 후보로 거론되는 김경수 의원 등은 여전히 김해신공항 대신 가덕도신공항 건설을 추진하자는 주장을 제기하고 있다.

홍 대표는 “공항 건설에 따른 소음 피해 권역을 면밀하게 분석한 후 소음영향도가 일정 수준 이상인 지역은 ‘소음피해 지역권 개발구역’으로 지정해 해당 지역 원주민들을 완전 이주시키고, 그 지역에 ‘김해 국제에어시티’를 건설하겠다”며 “호텔, 쇼핑몰, 카지노, 복합상업시설 등을 유치하고 부동산 투자 이민을 허용해 ‘김해 국제에어시티’를 자본과 사람이 넘쳐나는 명실상부한 영남의 관문으로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홍 대표는 이어 “주민들의 완전 이주와 지역 주거환경 개선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도록 김해시 일원의 개발제한구역을 해제해 100만 평 규모의 신도시를 건설하겠다”며 “‘김해 국제에어시티’ 건설은 1석 3조의 해결책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바른미래당 지도부도 대구 방문을 계기로 영남 민심 잡기에 나섰다. 유승민 바른미래당 공동대표는 이날 오전 대구시당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대구공항과 K2공군기지의 경북지역 통합 이전을 놓고 한국당 내부적으로 의견이 엇갈리고 있지만, 바른미래당은 당론으로 정해 최대한 이른 시일 내에 이뤄내도록 하겠다”며 “새로운 먹거리, 신성장 동력이 대구에서 더욱 발전할 수 있도록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바른미래당 지도부는 오후에는 지역 중소기업을 방문해 애로사항을 청취한다.

부산 = 장병철 기자 jjangbeng@
대구 = 이은지 기자 eun@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