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인천공항 대한항공 카운터에서 한 승객이 반려동물과 함께 여행을 떠나기 위해 스카이펫츠 서비스를 이용하려 하고 있다. 대한항공 제공

대한항공 ‘스카이펫츠(SKYPETS)’ 서비스 인기

국내·국제선 동반여행 횟수따라
스탬프 부여 할인·무료 서비스

무게 5㎏ 이하 기내 함께 탑승
5 ~ 32㎏ 경우 위탁수하물 탑재
32 ~ 45㎏ 일땐 일부 국가 불허

출발·도착지 따라 요금기준 달라
국가별 입국 규제·서류 확인을

저출산 고령화로 1인 가구가 증가하면서 반려동물을 가족처럼 생각하고 키우는 인구가 1000만 명을 넘어서는 시대가 됐다. 애완동물(pet)과 가족(family)의 합성어인 ‘펫팸족’이라는 신조어가 생길 만큼 반려동물을 가족구성원으로 생각하고 어디든 함께하려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 여행도 마찬가지여서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여행객이 증가하는 추세다. 실제로 지난해 반려동물과 함께 대한항공 국제선을 이용한 승객 수는 1만4100여 명으로 지난 2016년 대비 10%가량 증가했다. 반려동물과의 해외여행이 나날이 늘어나면서 대한항공은 반려동물 동반 여행 서비스를 통해 즐거운 여행이 되도록 돕고 있다.
◇대한항공 반려동물 동반 여행 서비스 이용하기= 대한항공이 여객기로 운송하는 반려동물은 개, 고양이, 새에 한하며 최소 생후 8주 이상의 건강한 상태여야 한다.

우선 반려동물은 무게에 따라 운송 방법이 달라지는데 반려동물과 운송 용기의 무게를 합쳐 5㎏ 이하인 경우에는 기내로 동반해 항공기를 이용할 수 있다. 5∼32㎏인 경우에는 기내가 아닌 위탁수하물로 탑재해야 한다. 32∼45㎏ 이하일 경우 일부 국가에서 예외적으로 운송이 허용될 수 있으므로 대한항공 서비스센터로 문의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45㎏을 초과하는 경우에는 여객기 운송이 불가능하다.

운송 용기는 반려동물이 움직이는 데 불편함이 없도록 충분한 공간과 더불어 환기구가 있고 바닥에는 종이나 수건, 담요 등을 깔고 방수 처리가 돼 있어야 한다. 또한 기내 반입 용기의 경우 좌석 밑에 보관할 수 있도록 유연한 재질이어야 하며, 화물칸에 반입되는 용기는 금속, 목재 및 플라스틱 등의 견고한 재질로 잠금장치가 있고 비상시 외부에서 열 수 있어야 한다.

반려동물과 동반 여행 시 승객의 수하물 소지 여부와 관계없이 별도의 요금이 부과되며 출발·도착지에 따라 요금 적용 기준이 다르다. 반려동물 운송 요금은 대한항공 홈페이지(kr.koreanair.com)에서 자세히 안내하고 있다.

◇여행 전 국가별 반려동물 규정을 확인하고 사전 준비= 승객이 해외 입국 시 여권 확인이 필요한 것처럼 반려동물도 여행국에 입국하기 위해선 검역증명서와 광견병 예방접종 보고서 등과 같이 사전에 꼭 챙겨야 할 서류들이 있다. 우선 일본의 경우 최소 40일 이전에 일본 검역 당국에 도착 일자를 알리고 ‘반려동물 검사 승인’ 서류를 받아야 한다.

또한 반려동물의 신분증명서와 같은 마이크로칩을 이식해야 하며 광견병 불활성화백신을 2회 접종해야 하는 등의 절차를 모두 거쳐야 한다.

유럽의 경우 공인 수의사가 발급한 건강증명서가 추가로 필요하고, 하와이는 광견병 혈액테스트를 위해 도착 일자 기준 120일에서 36개월 사이에 현지 연구소에 테스트용 샘플을 보내야 하는 등 반려동물과의 여행을 위해 엄격하고 복잡한 절차를 거쳐야 하기에 승객들이 미리 준비하지 않으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이런 이유로 반려동물과 함께 여행을 계획 중인 승객은 해당 국가 입국 시 필요한 서류 및 관련 절차를 미리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대한항공 홈페이지를 방문하면 주요 국가별 반려동물 규제 사항과 함께 국가별 검역기관 홈페이지가 링크돼 있어 편리하게 필요한 서류 내역을 확인할 수 있다.

◇반려동물을 등록하고 운송 요금 할인도 받는 ‘스카이펫츠(SKYPETS)’= 대한항공은 한 걸음 더 나아가 반려동물 동반 승객들을 위한 ‘스카이펫츠’ 서비스를 지난해 5월 26일부터 실시하고 있다. 스카이펫츠는 반려동물 동반 여행 횟수에 따라 스탬프를 부여하고 적립된 스탬프 개수에 따라 반려동물 운송 시 무료 혹은 할인된 가격으로 서비스를 제공하는 고객 우대 프로그램이다.

대한항공 홈페이지에서 반려동물을 최대 5마리까지 등록할 수 있고, 그 대상은 개, 고양이, 새이다. 등록된 반려동물 동반 여행 시 국내선은 1구간당 스탬프 1개, 국제선은 2개가 적립된다. 이렇게 적립된 스탬프를 통해 향후 반려동물 동반 여행 시 할인 혹은 무료로 대한항공의 서비스 이용이 가능하다. △스탬프 6개는 국내선 1구간 50% 할인 △스탬프 12개는 국내선 1구간 무료 운송 혹은 국제선 1구간 50% 할인 △스탬프 24개는 국제선 1구간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반려동물 한 마리와 김포에서 제주를 다녀오고, 인천에서 방콕을 다녀오게 되면 국내선 왕복으로 2개, 국제선 왕복으로 4개 등 총 6개의 스탬프를 모아 국내선 1구간 반려동물 운송 요금의 50%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반려동물과의 여행이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는 만큼 보다 많은 승객이 스카이펫츠 서비스를 이용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여행이 더욱 편리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하나의 가족인 반려동물과 함께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지금부터 여행지 국가의 규정과 절차를 숙지하고 필요 서류 등을 준비해 대한항공 반려동물 동반 여행 서비스로 소중한 추억을 만들어보자.

박준우 기자 jwrepublic@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