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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與 서울시장 후보가 지각변동

박영선 ‘평창 특혜응원’ 논란
‘박원순 대항마’입지에 타격

정봉주, 젊은층에 지지층 상당
‘朴시장 독주체제’변수 될수도

민병두·우상호·전현희 의원
내달중‘공식 출마선언’계획

친문(친문재인) 진영과 젊은 층에서 상당한 지지층을 확보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정봉주 전 의원이 장고 끝에 서울시장 출마를 결심하면서 박원순 시장의 독주 양상이었던 여권의 서울시장 후보 경쟁 구도가 경쟁 체제로 재편될지 주목된다. 특히 박 시장의 유력한 대항마로 꼽혀 온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특혜 응원 논란으로 주춤하면서 정 전 의원 변수의 파괴력이 더 커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정 전 의원 측 관계자는 22일 문화일보와의 통화에서 “3월 5∼6일쯤 공식적인 출마 선언을 할 예정”이라며 “서울시 정책 비전 등 다양한 분야에서 공약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여의도에 사무실을 연 정 전 의원은 전날(21일) SNS를 통해 “서울을 공정하고 활기차게 바꿀 서울시장에 도전하는 것으로 정치 복귀의 명분을 찾았다”고 밝혔다. 이로써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경선은 박원순 현 서울시장과 민병두·박영선·우상호·전현희 의원, 정 전 의원이 경쟁하는 6파전으로 치러질 것으로 전망된다.

민주당 안팎에선 박 시장이 독주하는 양상이었던 서울시장 경쟁 판도가 흔들릴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지난 10∼12일 쿠키뉴스가 여론조사기관 조원씨앤아이에 의뢰해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정 전 의원은 7.8%의 지지율을 보였다. 박 시장은 36.7%, 박 의원은 14.1%, 우 의원은 7.8%를 기록했다. 민주당 지지층으로 조사 대상을 좁히자 정 전 의원은 9.0%를 기록해 박 시장(53.5%), 박 의원(16.7%)에 이어 3위를 기록했다. 여전히 박 시장이 우세를 달리고 있지만, 지난해 사면을 받은 정 전 의원이 그동안 정치 활동을 하지 못했던 것을 감안하면 낮지 않은 지지율이다. 민주당 경선 방식이 국민여론조사와 권리당원 각각 50%의 의견을 묻는 만큼 친문 진영의 지지를 얻은 정 전 의원이 향후 약진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반면 박 시장의 유력한 대항마로 꼽혀 온 박 의원은 위기를 맞았다. 박 의원은 스켈레톤 우승자 윤성빈 선수 특혜 응원 논란에 ‘평창 롱패딩’ 논란이 겹치면서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박 시장은 당내 도전자들과 거리를 유지하는 ‘전략적 침묵’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다른 예비후보들의 ‘박원순 때리기’에 휘말릴 이유가 없다는 판단에서다.

박효목 기자 soarup624@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