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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크게보기 21일 오전 인천 중구 CJ제일제당 냉동식품공장에서 비비고 한섬 만두가 생산되고 있다. CJ제일제당 제공
- “2020년 세계1위” CJ제일제당 인천 공장 가보니…
한섬만두 1분에 140개 ‘줄줄’
영하 40도 냉동… 육즙 그대로
국제기준 맞춘 위생시스템 가동
3년간 매출 2조5000억 달성
美 뉴저지 공장 3월 완공예정
“향후 3년 간 비비고 만두의 국내외 매출을 2조5000억 원 달성해 세계 1위로 도약하겠습니다.”
21일 인천 중구에 위치한 CJ제일제당 냉동식품공장에서 냉동마케팅담당 최자은 상무가 이같이 밝혔다. CJ제일제당은 지난해 비비고 만두 매출 5000억 원(글로벌 매출 비중 41%)을 기록한 데 이어 올해 6600억 원(글로벌 57%), 오는 2020년에는 1조 원(글로벌 70%) 등 3년 간 누적 매출 2조5000억 원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CJ제일제당 비비고 만두는 지난해 6조 원 규모의 글로벌 만두 시장에서 시장 점유율 8%로 5위에 올랐는데, 2020년에는 15.2%까지 끌어올려 1위로 올라선다는 목표를 세웠다.
2020년 국가별 매출 목표는 한국(3150억 원)에 이어 미국 2800억 원, 중국 1768억 원, 러시아 1300억 원, 베트남 475억 원 순이다. 미국에서는 캘리포니아 공장과 뉴욕 공장을 가동 중이고, 뉴저지 공장도 오는 3월 완공을 앞두고 있다.
최 상무는 “미국 등 선진국의 트렌디한 밀레니얼 세대가 주 타겟이 될 것”이라면서 “스낵화 된 제품을 선호하는 특성 등에 맞춰 신제품을 개발 중이다”고 말했다.
글로벌 식품안전성 기준에 맞추기 위한 위생시스템도 확보하고 있다. 이날 공장에 들어가기 위해 마치 제약회사의 공장처럼 위생복뿐 아니라 이중 위생모, 에어 샤워, 소독 등 4~ 5중의 과정을 거쳐야 했다. 공장 내에서는 광학 선별기가 실시간으로 각종 재료의 이물질, 불량 등을 걸러내고 있었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글로벌 식품 시장에서 중요한 부분인 식품 안전을 위해 기존 기준보다 엄격한 관리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섬 만두 라인에서는 비비고의 자랑인 갈지 않고 사각 썰기를 해 식감을 살려주는 돼지고기가 쉴 새 없이 잘려 나왔다. CJ제일제당이 특허를 받은 성형기에서는 만두피에 자동으로 소를 넣어 봉합되는 공정을 거친 한섬 만두가 1분에 140개씩 나오고 있었다. 이렇게 4개의 라인에서 연간 3만t의 만두가 생산된다. 쪄낸(증숙과정) 만두는 약 영하 40도에서 냉동시키는데 이 역시 시간을 최소화해 수분 팽창을 줄이고 가정에서 2차 조리할 때도 퍽퍽하지 않고 육즙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
인천 공장에서 30년 이상 근무한 황석희 생산팀장은 “특허받은 설비뿐 아니라 수 십년의 노하우로 설비 공정 배치, 속도 등에서 만두의 품질과 맛을 뛰어나게 하는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고 자신한다”고 강조했다.
유현진 기자 cworange@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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