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지사 후보만 벌써 6명
일부 출마자 네거티브도 기승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보수 텃밭인 대구·경북(TK) 지역에서 자유한국당 경선 후보 간 경쟁이 조기 과열 양상을 보이고 있다. 3월 중순쯤 치러질 당내 경선이 한 달 앞으로 다가오자 일부 출마자들이 상대를 비방하는 ‘네거티브’도 기승을 부리고 있다.

19일 한국당에 따르면, 전통적으로 보수정당이 강세를 보인 경북지사 경선의 경우 한국당 후보만 6명에 달한다. 현역의원인 김광림·박명재·이철우 의원이 일찌감치 선거전에 뛰어든 데다, 남유진 전 구미시장, 김영석 영천시장, 김장주 경북도 행정부지사 등이 가세하면서 경쟁은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이 의원은 문화일보와의 통화에서 “상대 진영에서 ‘이철우가 탄핵에 찬성표를 던졌다’는 소문을 퍼트리고 있어 관련 사안을 경찰에 고소했다”고 밝혔다. 김 의원이 지난달 25일 보도자료를 통해 “경북 도민들이 탄핵에 찬성한 사람을 도지사로 원하지 않는다”며 이 의원을 ‘탄핵 찬성론자’로 몰고 간 데 대해 대응한 것이다. 박 의원도 “이른바 ‘친박(친박근혜) 프레임으로 덕을 보려는 사람이 있다”면서 김 의원을 겨냥했다. 남 전 시장은 이 의원이 ‘공명선거 서약식을 하자’는 제안을 한 데 대해 “공명선거는 기본 중의 기본”이라고 깎아내렸다.

각 후보들은 최근 지역 언론을 통해 발표되는 여론조사 결과를 놓고서도 아전인수식 해석을 내놨다. 이 의원은 “가장 앞서가고 있으며 격차를 점점 벌려가고 있다”고 주장한 반면, 김 의원은 “뒤늦게 선거전에 뛰어들었음에도 불구하고 무서운 상승세를 타고 있다”고 맞서고 있다.

이은지·김윤희 기자 eun@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