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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마지막 경기 후 귀환 않고
다른 선수들과 ‘한반도기 입장’
北‘美와 대화’튕기고 통남봉미
한반도 비핵화에 관한 북·미 대화에 시큰둥한 반응을 보이는 북한이 남북 교류협력은 연일 강조하며 ‘통남봉미(通南封美)’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북한은 남북 교류협력의 상징으로 내세운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 참가선수들을 마지막 경기(20일) 이후에도 귀환시키지 않고, 25일 대회 폐막식에 참석시키기로 하는 등 이런 전략에 더욱 힘을 싣는 분위기다.
북한 선전매체인 우리민족끼리는 18일 ‘조국통일의 전환적 국면을 열어 놓기 위한 불멸의 영도’ 제목의 기사를 통해 “위대한 장군님(김정일 국방위원장)께서 주체89년(2000년) 6월 역사적인 평양 상봉(1차 남북정상회담)을 마련하시고 6·15공동선언을 채택하도록 하신 것은 민족의 화해와 단합에로 나가는 자주통일의 새 시대를 열어놓은 민족사적 사변이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6·15공동선언 발표에 이어 그 실천강령인 10·4선언이 또다시 채택됨으로써 우리 민족끼리의 기치를 높이 들고 외세를 배격하며 민족자주, 민족단합의 위력으로 북남관계 개선과 조국통일 위업을 힘있게 추동해나갈 수 있게 되었다”며 “북과 남의 각계각층은 6·15 시대처럼 민족분열의 장벽을 허물어버리고 하늘길, 배길, 땅길로 자유롭게 오가며 혈육의 정을 잇고 화해단합의 대세를 적극 추동해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7일 “할 일을 다 해놓고 가질 것을 다 가진 우리는 미국과의 대화에 목말라 하지 않으며 시간이 갈수록 바빠날(급해질) 것은 다름 아닌 미국”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은 20일 스웨덴과의 7∼8위 결정전을 끝으로 경기 일정이 마무리되지만, 25일까지 남아 다른 종목 북한 선수들과 함께 대회 폐막식에 참석할 예정이다. 통일부 관계자는 “북한 선수들은 폐막식에서도 우리 선수들과 한반도기를 들고 공동입장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박준희·김영주 기자 vinkey@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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