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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평창동계올림픽에서 한국 썰매종목 사상 첫 금메달리스트가 된 윤성빈(강원도청)을 지도한 대표팀 이용 총감독은 지난 1월 독일 알텐베르크에서 열린 월드컵이 기대감을 ‘확신’으로 바꾼 순간이었다고 밝혔다.

이 감독은 16일 평창올림픽 슬라이딩센터에서 열린 남자 스켈레톤에서 윤성빈이 금메달을 따낸 뒤 “지난 1월 6일 독일 알텐베르크에서 국제봅슬레이스켈레톤경기연맹(IBSF) 월드컵 6차 대회를 마친 뒤 확신을 얻었다”며 뒷이야기를 털어놓았다.

이 감독에 따르면 당시 윤성빈은 노로바이러스에 걸려서 배탈로 밥도 제대로 먹지 못할 만큼 고생했고, 그 탓에 연습에서도 최악의 컨디션을 보였다고 한다.

이 감독은 “연습에서 워낙 최악이라 5등 안에도 들기 힘들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괜히 출전했다는 생각까지 들었다”고 당시를 돌아봤다.

가뜩이나 알텐베르크 트랙은 윤성빈에게 부담스러운 곳이었다.

알텐베르크 트랙은 IBSF 공식 인증 경기장 16곳 가운데 가장 까다롭다는 평가를 받는다. 다른 선수들보다 경력이 짧은 윤성빈은 알텐베르크에서 유독 고전했다.

2014-2015시즌 10위, 2015-2016시즌 12위, 2016-2017시즌 5위 등 이전까지 알텐베르크에서 윤성빈은 한 번도 메달을 따지 못했다.

그러나 이런 악조건에도 윤성빈은 실전에 돌입하자 , 2차 시기 합계 1분54초28의 기록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이 감독은 “성적은 신경 쓰지 말고 되는 대로 타자고 했는데, 심적 부담을 느끼지 않아서인지 금메달을 땄다”며 “그것을 보고 ‘아, 됐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선수 자신의 컨디션이나 트랙과의 궁합과 상관없이 우승을 차지한 윤성빈을 보고 이 감독은 불안한 마음이 싹 사라졌다고 한다.

그는 “작년까지만 해도 올림픽에서는 뒤쫓는 선수보다 노련한 선수가 낫다고 봤다”며 “하지만 알텐베르크 경기를 마친 뒤 더는 불안한 마음이 생기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 감독은 “그 대회를 마친 뒤 마르틴스 두쿠르스(라트비아)고 누구고 신경 쓰지 말고 성빈이만 봐야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덧붙였다.

당시 대회를 마친 뒤에도 한 차례 고비가 있었다고 이 감독은 설명했다. 바로 평창 트랙에 대한 적응이다.

이 감독은 “돌아와서 보니 작년 10월과는 평창 트랙의 아이스 상태가 바뀌었더라”면서 “그 1주일이 큰 고비였는데, 윤성빈이 라인을 잘 잡고 고비를 넘긴 것 같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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