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민족끼리 “북남관계 개선”
인도적 교류 봇물 터질 가능성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남북관계 개선 실무대책 마련 지시에 따라 그동안 북한 도발로 중단됐던 남북 민간 및 인도적 차원의 교류에 봇물이 터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특히 북한 춘궁기에 해당하는 3월이 다가오면서 북한이 제재 완화를 노리고 남북대화에 더 적극적으로 나올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제기된다.

14일 통일부에 따르면 지난해 5월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민간단체의 대북접촉 신청은 총 243건으로, 올해 들어서만 50건에 달한다. 대부분 식량, 의약품, 비료 등 인도 지원과 민간 문화 교류 등이다. 그동안 북한은 이들 단체의 방북 요청에 대해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하지만 김 위원장의 남북정상회담 제의 및 남북관계 개선을 위한 실무대책 마련 지시에 따라 북한 당국이 민간 차원의 교류에 적극적으로 나설 가능성이 크다.

실제로 북한 대외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는 이날 “우리 공화국은 앞으로도 북남관계 개선문제를 초미의 중대사로 내세우고 그 실현을 위해 적극 투쟁해 나감으로써 책임과 역할을 다해나갈 것”이라고 주장했다. 3월이면 춘궁기가 도래하는 내부 사정도 북한이 남북대화에 보다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는 분석에 힘을 실어준다. 국제사회 제재 수위가 높아지면서 올해 북한의 식량난은 과거보다 가중될 것이 확실하기 때문이다.

김영주·김유진 기자 everywhere@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