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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업부-업계 발전전략

후발국과 5년 격차 유지하고
선진국과 5년差 극복 ‘GAP5’

現 3% 시스템 반도체 점유율
2022년까지 6%로 확대하고
OLED 수출 255억달러 목표

국내 산업을 이끄는 반도체·디스플레이 업체들이 현재의 독보적 위치를 유지하기 위해 손을 맞잡았다. 정부도 이들 업체의 미래시장 선도 기술개발을 위해 정책지원에 나선다. 산업통상자원부는 8일 서울 더플라자호텔에서 ‘반도체·디스플레이 산업 발전전략 발표 및 상생발전위원회 출범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산업부는 이날 두 산업에서 후발국과 5년 격차를 유지하고 선진국과 5년 격차를 극복한다는 의미를 담은 ‘GAP 5’ 전략을 제시했다. 현재 우리 기업들이 세계시장에서 반도체·디스플레이 산업을 선도하고 있지만, 산업 경쟁력에 중요한 장비와 소재 등 후방산업은 미국, 일본, 유럽 등이 주도하고 국산화율도 낮다. 또 중국 등 경쟁사가 빠르게 추격하는 가운데 주력 제품인 메모리 반도체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이후의 새로운 시장을 개척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에 산업부와 업계는 미래시장 선도 프로젝트를 가동키로 했다.

기존 반도체의 1000분의 1에 불과한 전력으로 1000배의 성능을 내는 반도체를 개발하는 ‘2K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디스플레이는 20% 이상 신축이 가능한 차세대 플렉시블 패널을 개발하고 소재 사용량과 공정 시간을 각각 60%, 50% 줄일 수 있는 프린팅 방식의 생산체계를 구축한다. 정부는 올해 안으로 국가 연구개발 과제를 위한 예산 책정과 사업 선정을 마치고 개발에 착수한다는 방침이다. 산업부는 이런 전략을 통해 현재 3~4% 안팎인 시스템반도체의 세계 시장 점유율을 2022년까지 6%로 확대하고, OLED 수출도 2017년 85억 달러에서 2022년 255억 달러로 늘리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기업들도 2024년까지 국내에 총 80조4000억 원을 투자할 계획을 내놓았다. 삼성전자가 낸드(2018~2021년 14조4000억 원)와 AP(2018~2020년 6조 원)에 총 20조4000억 원을, SK하이닉스가 2024년까지 낸드 등에 총 31조 원을 투자한다. 삼성디스플레이는 2016~2019년 OLED 14조 원, LG디스플레이는 2016~2020년 OLED에 15조 원을 투자한다. 이날 행사에는 백운규 산업부 장관과 박성욱 SK하이닉스 부회장, 진교영 삼성전자 사장, 이동훈 삼성디스플레이 사장,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부회장 등 업계 관계자가 참석했다.

박정민 기자 bohe00@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