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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공무원들 ‘칼바람 대비’

강원 평창군청 공무원들이 올림픽 대회 개막을 앞두고 지난 몇 년간 올림픽을 준비하며 습득한 ‘추위 대비법’을 공개했다. 올림픽 성공을 기원하는 각종 행사와 테스트 이벤트, 모의 개회식 개최 등을 준비하며 추위 대비 노하우를 익힌 평창 공무원들은 추위 대비에서만큼은 ‘도사’들이다.

군청 공무원들이 우선 추천하는 방한용품은 귀를 덮는 모자나 귀마개다. 또 목과 얼굴을 덮는 목 토시와 마스크도 필수품이다. 상·하의 내의는 물론, 여기에 더해 남성은 방한 타이츠를 입고, 여성은 두꺼운 겨울용 스타킹을 신을 것을 권했다. 그 위에 두툼한 솜바지나 스키용 바지를 입으면 바람이 들어오는 것을 철저히 막을 수 있다. 손에 들고 흔드는 핫팩은 물론, 몸에 붙이는 핫팩도 지참할 것을 추천했다. 되도록 허리와 허벅지에 붙이는 핫팩을 사용하되, 맨살이나 얇은 스타킹 위에 붙이는 것은 화상의 염려가 있어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평소 손발이 차서 고생하는 사람이라면 손에도 작은 크기의 붙이는 핫팩을 이용할 것을 권했다. 신발은 얇은 소재 운동화보다 미끄럼 방지를 위해서라도 겨울용 운동화나 털부츠, 털 등산화를 신어야 한다고 귀띔했다. 양말은 두꺼운 등산 양말을 신되, 발등과 발바닥에 핫팩을 붙이면 발 시림을 덜 수 있다. 외투는 엉덩이나 무릎까지 내려오는 긴 것을 입어야 한다. 무릎담요 속에 핫팩을 붙여 놓는 것도 추위를 견딜 수 있는 방법이다. 평창군의 한 공무원은 “추위에 대한 준비만 잘하면 평창의 겨울을 신나게 즐길 수 있는 최고의 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평창 = 진민수 기자 stardust@munhwa.com